사설 / 두왕리 건설폐기물처리장 반대
사설 / 두왕리 건설폐기물처리장 반대
  • 뉴스서천
  • 승인 2022.08.19 01:57
  • 호수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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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생명, 농촌은 미래라고 흔히들 말한다. 우리 농촌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은 이 말은 도시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값이 싸다는 이유로 수만리 밖에서 온 먹거리를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 땅에서 나는 농산물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도시 사람들은 비명을 지른다. 언론은 이에 장단을 맞춰 호들갑을 떨며 수입업자들의 손을 쉽게 들어준다. 도시사람들을 위한 교묘한 식민지 착취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듯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농촌은 도시의 폐기물처리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사람의 80%가 도시에 살며 이들 가운데 80%가 아파트에 산다고 한다. 20년만 지나도 재건축을 들먹인다. 이미 재건축 재개발을 한 곳도 많지만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여기에서 발생한 폐기물들이 농촌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콘크리이트는 예전과 같지 않다. 온갖 독극물을 함유한 것까지 시멘트 소성로에 들어가 태워져 시멘트가 되어 나온다. 맨손으로 만지면 손이 퉁퉁 부어오를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이러한 폐기물들이 농촌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으니 재정자립도가 약한 지자체를 파고든다. 교묘한 언설로 친환경적이니, ‘일자리 창출이니, ‘세수 증대니 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혹하게 한다.

전기 수급 시스템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전기는 도시 사람들이 소비하지만 생산은 농촌에에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며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런 수법들이 많이 먹혀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가동되고 있는 곳들은 현재 어떤 사정에 처해있는지 농촌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서천읍 두왕리 해발 50여 미터의 산을 헐고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을 짓겠다고 사업신청이 들어왔다. 산을 허무는 환경파괴 뿐만 아니라 소음 분진, 인근 농경지로의 침출수 유출 등이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대형트럭이 마을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주민들이 적극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도시의 식민지에 처하게 될 고향 산천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아름다운 강산을 잘 지키면 서천군은 머지않아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고장, 많은 귀촌인들이 선호하는 고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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