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을 위한 책 소개 / (45)샬롯의 거미줄
■ 청소년을 위한 책 소개 / (45)샬롯의 거미줄
  • 문영 작가
  • 승인 2022.09.03 13:25
  • 호수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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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소중함과 약속의 중요함

<샬롯의 거미줄>은 초등학교 고학년 필독도서에 포함되는 책이며, 70년 전에 미국에서 출간된 아동도서의 고전이다. 250쪽이 책이지만 이야기 전개가 재미있다. 그런데 좀 지루한 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 책은 표지 그림과 제목도 아이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원본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200쪽 정도로 줄였더라면 아이들이 더 많이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은 아버지가 무녀리새끼 돼지를 죽이려 하는 것을 알고 자신이 키우겠다고 약속하고 돼지 새끼를 구해낸다. 펀은 새끼 돼지에게 월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집안으로 데리고 와서 우유를 먹이고 잘 보살펴준다. 어느 정도 자란 월버는 팔려갈 신세가 되었다. 펀은 옆집 삼촌 댁에 가서 돼지를 사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이 날마다 새끼 돼지 '월버'를 살피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월버는 자신이 어느 만큼 자라면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돼지를 키우는 목적이 고기, , 소시지를 얻기 위한 것이니까. 농장에는 여러 동물이 같이 살고 있어서 동물들만 통하는 말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합니다. 펀은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고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려 애쓴다. 그러나 펀의 관심은 차츰 관심이 줄어들고 동물들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슬픔에 잠겨있던 월버는 자신을 위로하는 거미 샬롯을 만나고 둘은 진정한 친구가 된다. 끝내는 죽게 될 돼지를 구하기 위해 샤롯은 전력을 다하여 작전을 세운다. 사람들은 돼지우리 앞의 거미줄에 쓰여있는 글자를 보며 돼지의 신비로움과 기적에 놀란다. 그리고 돼지를 구하기 위한 샤롯의 작전은 자꾸 이어진다. 밤새 쓴 샤롯의 글자, 친구를 위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돼지 월버는 농산물 품평회에 출품된다. 1등을 하면 죽음을 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오산이었다. 샬롯은 이제는 알을 낳아야 할 때라며 따라갈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친구인 돼지를 끝까지 도와주기 위해 돼지 상자에 숨어 같이 품평회장으로 간다. 그리고 월버를 위한 마지막 업무를 수행한다. 기력을 다한 샬롯은 돼지를 담아 갔던 상자에 알을 낳고 죽음을 맞이한다. 고기를 많이 얻을 수 있는 1등 돼지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그러나 대단하고, 근사하며 눈부시기까지 한 월버는 기념비적인 동물이 되어 특별상을 받게 된다.

월버는 샬롯이 만든 필생의 역작인 알주머니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거미줄에 묶어 두어두고 잘 보살펴 오백열네 마리의 거미 탄생을 돕는다.

월버의 친구가 되어준 샤롯은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고 자신의 생애 역작인 거미집을 완성한다. 또 돼지 월버는 샬롯에게 입은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알집이 부화하여 새끼가 자립하도록 돕는다. 둘의 우정 사이에 틱틱 거리면서도 잘 도와주는 쥐 탬플턴, 거위와 오리 가족도 돼지 월버는 친구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거미 알집을 집으로 가지고 와서 아기 거미들의 탄생을 돌본다. 동물도 사람과 같은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되었지만 결국은 유대와 보은의 이야기이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힘을 합하면 무슨 일이든지 해 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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