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호수상태양광 사업 전면 백지화 촉구
부사호수상태양광 사업 전면 백지화 촉구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3.01.12 00:06
  • 호수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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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대책위, 나주 농어촌공사 본사 집회
▲9일 나주 농어촌공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연 부사호 수상태양광 저지대책위가 근조 피켓을 들고 부사호 수상태양광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9일 나주 농어촌공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연 부사호 수상태양광 저지대책위가 근조 피켓을 들고 부사호 수상태양광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9일 전남 나주 한국농어촌공사 본사를 찾아 집회를 연 부사호 태양광설치 저지대책위원회(공동대표 양해석·김봉규, 이하 대책위) 주민 110여명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부사호에 수상태양광사업을 추진할 경우 헌법상 보장된 행복추구권과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날 대책위 양해석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부사호 햇볕 나눔사업이라는 명복으로 신생에너지 태양광 패널을 21만평이나 깔아서 발전소를 짓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분노를 금한다면서 부사호 태양광 발전사업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부사호는 현재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비롯해 저어새, 큰고니, 가창오리 등 보호가치가 큰 희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곳"이라면서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에 대형 시설물이 들어서면 불 보듯 이들 야생동물을 쫓아내는 꼴이 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양해석 대책위 공동대표는 공기업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서면 주민들의 생명수인 부사호에 수상태양광을 설치한다는 것은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무책임한 처사로 규정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부사호 수상태양광사업을 철회하는 날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사호를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농어촌공사에게 부사호 수상태양광벌전소 건설 허가 신청 철회 부사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획 전면 백지화 농업용수 관리 충실 지역주민 의견 수용 지역주민 갈라치기 즉각 중단 등 5개항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집회 후 한국농어촌공사를 찾아 부사호 수질개선을 위한 청원서를 통해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청원서를 통해 현재 농업용수 4등급 기준으로 설정된 부사호의 수질관리 등급을 강화된 지역 환경기준 3등급으로 올려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대책위의 대규모 집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음 달 중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안전위원회에 부사호 수상태양광 사업 허가 신청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서천군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은 지난해 주민들의 반대여론과 부사호에 수달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전기안전위원회에 부사호 수상태양광 사업 반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대책위의 집회에 이강선 군의회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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