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천화력발전소 인근 내도둔 마을 낙진 떨어져
신서천화력발전소 인근 내도둔 마을 낙진 떨어져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3.02.28 18:34
  • 호수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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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금강유역환경청, 신서천발전본부에서 발생한 낙진 추정
금강유역청, 시료 채취 중금속 성분 검사 의뢰

 

 

▲신서천화력발전소 연돌과 20미터 가량 떨어진 A팬션에 떨어진 금속성분의 낙진(사진제공 송용진 내도둔마을 이주대책위원장)
▲신서천화력발전소 연돌과 20미터 가량 떨어진 A팬션에 떨어진 금속성분의 낙진(사진제공 송용준 내도둔마을 이주대책위원장)

한국중부발전 신서천발전본부와 내도둔 마을 옥상과 차량 등에 크고 작은 금속성분의 낙진이 떨어져 금강유역환경청이 시료채취해 성분검사를 의뢰하는 등 조사에 들어갔다.

내도둔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께 신서천화력발전소가 보일러 가등을 멈춘 상태에서 신서천화력발전소 연돌과 20미터 떨어진 A팬션을 포함해 마을 전체에 낙진이 떨어졌다.

내도둔마을 이주대책위원회 송용준 위원장은 "A팬션 B아무개 주인이 이상한 물체가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깨알만한 크기의 성분을 알 수 없는 낙진이 떨어졌으며, 낙진은 마을 전체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A팬션을 비롯해 마을 6개 지점에서 채취한 낙진 시료에서 자석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아 발전소가 보일러 가동을 멈추고 청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속성 물질로 추정된다“면서 ”발전소가 주보일러를 다시 가동한 4시 이후 부터는 낙진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신서천화력발전소가 주 보일러가 가동을 멈췄다가 재가동할 때는 경유를 사용하는 보조보일를 가동해 점화하는 것으로, 마을에 떨어진 낙진은 보조보일러를 가동해 배관등에 찌든 물질을 청소할 때 연돌을 통해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천군청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27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입자가 굵은 낙진은 최대 1cm 크기로 발로 비벼보니 부스러젔고, 부스러진 낙진 대부분에서 자석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아 금속성 낙진으로 확인됐다”면서 “시료를 채취한 뒤 금강유역환경청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28일 마을 주민과 함께 A팬션에서 낙진 시료를 채취한 뒤 금강유역청 측정분석과에 맏겨 중금속성분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라면서 ”마을에 떨어진 낙진은 신서천화력발전소내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될 뿐 어느 시설에서 발생했는지는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서천발전본부 측은 “낙진 발생 원인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서 “주민들이 채취한 시료를 토대로 성분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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