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일삼는 이지혜 의원 윤리특위 회부하라”
“갑질 일삼는 이지혜 의원 윤리특위 회부하라”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3.04.25 23:22
  • 호수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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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사무과 입장문 내고 국민의힘에도 처벌 요구
의회사무과 직원, “이지혜의원 갑질로 정신과 치료 중”

서천군의회 의회사무과 A아무개 직원이 이지혜 의원의 강압적인 답변 강요와 함께 과도한 자료 요구에 시달리는 등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A직원이 정신과 병원을 찾게 된 발단은 동료 의원들이 비회기중 타 지역으로 다녀온 관외출장 때문이다.

군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김아진, 이강선 의원과 국민의힘 홍성희 의원 등 3명은 지난 12일 의장의 승인을 얻어 전남 신안군과 장흥군 등 2개 군에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군의회는 2인 이상 의원이 타 지역 선진지 견학을 신청할 경우 의장의 승인을 얻어 다녀올 수 있도록 돼 있고 선진지 견학에 참여하지 않은 동료의원에게는 알리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지혜 의원은 3명의 의원이 타 지역 선진지 견학을 떠난 사실을 알고 의회사무과 과장을 비롯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책망한 뒤 3명의 의원이 다녀온 선진지 견학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특히 이 의원은 담당자인 A직원에게 이틀 동안 수차례 전화를 걸어 “(내가) 물어보는 말에 ”네“로 대답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사무과 직원들은 “A씨가 사무실에 전화벨만 울려도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면서 14일 오전에는 의회사무과를 찾은 C아무개 의원을 이 의원으로 잘못보고 책상 밑에 숨는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 동료의원은 “동료의원들이 다녀온 선진지 견학에 문제가 있다면 동료의원을 상대로 따져 묻고 자료 요구를 하면 될 일인데 애먼 선진지 견학 담당 주무관에 전화를 걸어 자료요구 한 것은 노갑이을(怒甲移乙 : 갑에게 당한 노여움을 을에게 화풀이하다)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의원은 자신의 과도한 자료요구와 강압적인 답변요구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당사자를 포함한 부모, 그리고 서천군의회와 군의원의 위상 실추에 대해 하루 속히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주무관 부모 B아무개씨는 “아들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병가 중에 있는데 많이 진정된 상태”라면서 “공직내부에서 아들과 같은 사례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혜 의원은 군의회가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한 유도부 현장 방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서해병원을 찾은 이지혜 의원은 응급실과 병실을 돌면서 무단으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병원 이길용 행정원장은 “이 의원이 한달 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병원측에 밝혔다고 했는데 확인 결과 사실 무근이고, 의원이라고 해서 병원 내부시설을 무단으로 촬영해서는 안된다”면서 “군청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식 해명을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의회 의회사무과 직원들은 25일 이 의원의 지속적인 갑질행위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의회사무과 직원들은 입장문에서 “군의원이란 막중한 자리를 맡겨주신 군민의 성원에 보답하진 못할망정 지속적인 갑질로 5만 군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서천군의회를 알량한 갑질 무리로 전락시킨 이지혜 의원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군의회와 이지혜 의원의 소속정당에 강도 높은 제재를 주문했다.

군의회 사무과 직원들은 “지속적인 갑질 행위로 의회의 권위와 품위를 떨어뜨린 이지혜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책임을 물어 달라”고 주문한 뒤 국민의힘에게도 “갑질로 서천군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이지혜 의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당헌당규에 따른 합당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의회사과 직원들은 “그간 이지혜 의원의 지속된 비정상적인 행태에도 제대로 된 항의나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뼈저린 반성과 함께 우리의 동료가 안전하게 일터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지헤 의원은 25일 의회사무과 A주무관과 서해병원 내부시설 무단촬영 등에 대해 답변을 요구한 취재진에게 작성해둔 입장문을 보내주겠다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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