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조직개편 서천군에 바란다
사설 / 조직개편 서천군에 바란다
  • 뉴스서천
  • 승인 2023.05.26 10:40
  • 호수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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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행정기구와 정원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23일 열린 제311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원안가결됐다.

부서의 이질적인 기능 및 유사·중복기능을 조정해 서천군 행정 기구 및 정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소통하며 일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며 민선 8기 우리 군 역점 현안 사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을 재설계하고자 한다는 것이 개정 이유이다.

이에 따라 군은 다음 달 12일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단행한 뒤 부서별로 신청사 입주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농정과와 농업기술센터를 통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이번 조직개편은 서천군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이다. 행정복지국, 경제산업국, 안전건설국을 신설하고 기획예산담당관, 홍보감사담당관을 두며, 가족행복과, 복지증진과, 시설정보과, 해양산업과를 신설한다. 한편 기획감사실, 사회복지실, 교육체육과, 공공시설사업소 등이 폐지된다. 조직개편에 따른 정원은 778명으로 변함이 없다.

이번 조직 개편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도 높았다. 군의회 내부에서도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으며, 내부 조직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고 조직개편을 독단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또한 농업인 단체에서는 조직개편안을 두고 “3개의 국을 신설하고 지역농업을 홀대하면서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해양산업에 치중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시대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오히려 거대 자치단체를 구성하려 앞다투고 있는 실정이며, 많은 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의 삶을 진정으로 살피는 것을 소홀히 하면서 호화 청사건립이나 전시행정, 무사안일주의 등의 비판을 받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농정업무와 농업기술센터의 업무를 통합하는 데 대해서도 농업, 어업, 축산업은 지원체계를 작동하지 않고서는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로 농정업무와 기술관련 업무로 차별화 되어 있음에도 경제성을 내세워 통폐합하려는 것은 주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개편이라고 할 수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같은 격론 끝에 조직개편안이 군의회에서 가결되어 신청사 입주와 함께 시행되게 되었다. 군 집행부는 많은 우려 속에 시행되는 조직개편을 잘 운용하여 군민을 위한 행정을 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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