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 드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자가 노동비가 뛰면서 소와 돼지 등 전 축종 생산비가 크게 올랐고 축산물의 수익성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축산물생산비 조사’에서 드러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송아지, 한우, 비육우 등 모든 축종의 생산비가 전년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송아지 마리당 생산비는 43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5.7% 59만2000원이 증가했다. 이는 사료비 및 자가 노동비 상승 때문이다. 사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번식용 사료비는 kg당 550원으로 전년대비 11원 27.0% 올랐다. 한우비육우도 지난해 생산비가 생체 100kg당 129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2.2% 2만7000원이, 육우도 생체 100kg 기준으로 지난해 생산비가 83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8.6% 6만5000원이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6~7개월 한우 수송아지 산지가격은 386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15.1%, 육우 수송아지(분유 떼기) 산지가격도 53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46.7% 감소했지만 사료비와 자가 노동비 상승이 축종별 생산비 증가로 이어졌다.
우유 생산비는 지난해 리터당 959원으로 전년대비 13.7% 116원이, 비육돼지 생산비는 생체 100kg 기준 34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15.9% 4만7000원이 증가했다. 계란 10개당 생산비도 1310원으로 전년대비 21.0% 227원이, 육계 kg당 생산비도 1431원으로 전년대비 9.0% 119원이 증가했다. 이는 양돈용 사료비와 산란계, 육계용 배합사료비가 전년대비 ,21,9%, 12.4%, 21.1% 오른 데다 비육돈 등 마리당 가축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축산물의 순수익은 육계만 증가했을 뿐 한우번식우, 한우 비육우, 육우, 산란계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한우번식우의 지난해 마리당 순수익은 –40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97만3000원 172.6% 감소한 것을 비롯해 한우비육우도 지난해 마리당 순수익은 –68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98만2000원 335.9% 감소했다. 계속해서 육우 마리당 순수익은 –139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505.1%, 젖소 마리당 순수익은 15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7.2% 감소했다. 비육돈 역시 지난해 마리당 순수익은 5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16.6% 1만1000원이, 산란계 마리당 순수익도 7000원으로 전년대비 63.0% 1만2000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육계 마리당 순수익은 260원으로 전년대비 300.8% 195원 증가했는데 이는 사육비 증가 대비 육계 판매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고종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