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은 인터넷도 ‘소외’
농촌은 인터넷도 ‘소외’
  • 윤승갑
  • 승인 2002.03.07 00:00
  • 호수 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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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요금 할인 등 대책마련 시급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초고속통신망 접근이 어려워 전화 모뎀을 이용하는 등 시간·경제적인 면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농산물 시세를 확인하고 일본 등 세계 농산물 시장 가격 현황 및 선진 영농법 등을 살펴보고 있으나 초고속통신망이 연결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이는 KT(한국통신)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초고속통신망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 통신 기지국이 구축된 지점부터 반경 3.5km이내 읍·면지역은 초고속통신망 설치가 가능하나 기지국 반경에서 벗어난 면단위에서는 아직까지 통신망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
이로 인해 이들 지역 농민들은 전화모뎀을 통해 인터넷에 접근하고 있으나 초고속통신망에 비해 접속되지 않아 20∼30여분을 기다리기가 일쑤인데다 설령 접속이 돼도 속도가 느려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할 경우 한 달 내내 사용해도 평균 2만5천원선이면 충분하나 전화모뎀을 사용하는 바람에 요금이 2배이상 많은 5만여원이 나오는가 하면 자녀들이 인터넷을 통해 게임을 즐길 경우 통신요금이 10만원을 웃돌기가 다반사다.
이처럼 농촌지역 농민들은 통신비 부담으로 인해 정작 농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 모씨(45·마서면)는 “농촌 정보화 촉진을 위해 장애인과 영세민 등에 적용되는 통신요금 할인제도를 농촌지역 농민들에게도 확대해 정보통신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농촌지역 농민들이 전화 모뎀을 통한 인터넷 접근으로 많은 정보통신요금을 부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농민들이 도시민에 비해 소외되지 않고 지역적, 경제적 차별이 없는 균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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