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앵커도 발언대 서니 떨리더라”
“KBS 앵커도 발언대 서니 떨리더라”
  • 김봉수 기자
  • 승인 2004.11.26 00:00
  • 호수 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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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마친 류근찬 의원
   
▲ <사진/김진석 기자>
류근찬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 의정 단상에 서서 대정부질문을 했다.

국회에서는 초선 의원의 첫 대정부질문을 흔히 “머리를 올렸다”는 말로 비유해 설명한다. 국회의원으로서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류 의원은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 의원은 또 “대정부질문은 국민의 알권리와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 차원에서 존재 의미가 충분하다”고 말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정부질문 폐지 움직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다음은 류 의원과의 일문일답.


△ 첫 대정부질문이었는데, 떨리지는 않았나?
= 왜 안 떨렸겠나. 많이 떨렸다. 방송을 십수년간 하고 6년간 앵커 생활도 했지만, 방송은 카메라만 보일 뿐인데 청중을 직접 앞에 두고 연설을 하니 긴장이 되더라. 물론 방송 경험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도 했다.

△ 대정부질문 성적을 스스로 평가해본다면?
= 머리털 나고 처음 발언대에 섰다. 전체적으로 크게 만족스럽지 못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생전 처음 발언대에 서서 대정부질문을 한 만큼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는데?
= 행정수도 이전을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대책을 마련하라는 의미였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어설픈 대안이라면 우리도 당장 낼 수 있다. 그런데 총리가 답변하는 것을 보니 원안대로 가지 않고 후퇴할 것 같다. 대안도 금년 내에 내놓지 못할 것 같아서 대단히 실망스럽다.

△ 대정부질문의 폐해를 지적하며 없애자는 의견도 많은데?
= 그건 반대한다. 입법부가 행정부 수장을 놓고 정책을 따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내용과 방식이 틀리면 그것을 고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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