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귀자 / 기산면 황사리
대쪽처럼 곧곧한 춘홍아!
내 부족함을
너의 넉넉함으로
가슴가득 안겨주었어
푸른 대나무처럼 반듯하고
너무 프르러
꺾을 수 없는 가시가 되었던 너
그 푸른 마음을
천천히 주고간 너 박춘홍
내가 많이 힘들 때
내 손을 꼭 잡아주었던 춘홍이
나이 오십은 어디로 먹었는지
너를 보내고 눈물이 난다.
주여!
금년 크리스마스엔
나에게 내려주실 복이 있다면
춘홍이에게 다
내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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