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집회참석…류 의원은 길거리 투사?
잇딴 집회참석…류 의원은 길거리 투사?
  • 김봉수 기자
  • 승인 2004.12.10 00:00
  • 호수 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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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이전촉구 장외집회 연일 참가
   
자민련이 충청권의 입지 만회를 위해 벌이고 있는 '신행정수도 이전촉구 올인전략' 때문에 류근찬(55) 의원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류 의원은 17대 첫 정기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기정위)의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느라 밤늦게까지 법안을 심사하고 공청회에 참석하는 등 바쁘지만, 충청지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신행정수도 이전투쟁 궐기대회'에도 꼬박꼬박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류 의원은 지난 11월 26일 오전과 오후 공주와 홍성에서 잇따라 열린 집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일 오전과 오후엔 논산·천안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또 7일에도 청주와 음성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느라 국회를 비워뒀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지속추진 국민대회'에만 감기 몸살이 걸려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민련은 이와 같이 연일 장외집회를 열고 신행정수도의 이전 강행을 촉구하는 한편 지난 6일엔 노무현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는 등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자민련은 이 질의서에서 "정부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헌법개정 절차를 밟아 스스로 한 공약을 지키는 것이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국민과 충청인에 대한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다음은 자민련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질의서 전문이다.
정부는 신행정수도 이전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진 지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신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당시 내건 대국민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으며 4.15 총선 때도 이 공약은 열린우리당이 충청권을 석권하는 데 중요 요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정권의 명운을 걸고 이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수차에 걸쳐 약속을 했습니다.
헌재의 결정은 행정수도 이전이 개헌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 위헌이라는 것이지 행정수도 이전의 근본취지가 잘못됐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따라서 대통령과 정부는 더 이상 이런저런 이유로 국민을 혼란과 불신 속으로 몰아넣을 것이 아니라 헌법개정 절차를 밟아 스스로 한 공약을 지키는 것이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국민과 충청인에 대한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질의합니다.

1) 노무현 대통령은 신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하기 위해 정권의 명운을 걸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도 이 약속은 유효한 것입니까?
2) 대통령과 정부는 신행정수도 충청이전 공약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폐기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3) 신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지키겠다면 헌법재판소의 판결의 취지에 따른 개헌작업은 언제 착수할 것이며, 어떠한 방식으로 발의하여 처리할 것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4) 만약 개헌을 통해 공약을 지키지 않겠다면 국민에게 마땅히 사죄해야 한다고 보는데 대통령께서는 이외에 다른 대책이 있는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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