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의원, “송년회·집회 참가로 바빠요”
류 의원, “송년회·집회 참가로 바빠요”
  • 김봉수 기자
  • 승인 2004.12.24 00:00
  • 호수 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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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특파원 때 쓴 글 인터넷에 올리기도
   
▲ <사진/여의도통신=김진석 기자>
“하루 저녁에 송년회 행사만 3개를 참석하는 날이 많습니다. 또 당 주최 ‘신행정수도 이전 촉구’ 집회에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틈날 때마다 KBS 런던특파원 당시 썼던 글 중에서 현실 상황과 어울리는 것들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합니다.”

17대 첫 정기국회가 지난 9일 끝났지만 국회는 여전히 시끄럽다. 21일 오후 현재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 국가보안법 등 4개 개혁법안 등 처리할 현안들이 쌓여 있지만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참가를 거부하고 2주가 넘게 법사위 회의장에서 농성 중이기 때문이다.

덩달아 지난 20일부터는 국가보안법의 연내 폐지를 요구하는 열린우리당 의원 50여명과 민주노동당 의원 10명도 각각 국회안에서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기사 마감 직후인 21일 심야에 여야 대표는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내년도 예산안과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을 30일 처리하고 4대 법안은 임시국회 회기 내에 합의해 처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는 등의 합의안을 발표했다-편집자주)

이렇듯 국회 차원의 공식 일정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우리 지역 류근찬(55· 자민련) 의원은 무엇을 하고 지낼까?

류 의원은 지난 13일 이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소집해 놓은 임시국회 일정에 따라 소속 상임위원회에 참석하려 했지만, 한나라당의 참석 거부로 인해 상임위원회 및 본회의 일정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공식적인 국회 회의 일정은 거의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류 의원과 보좌관들은 그러나 요즘 동창회나 심지어 지역구의 ‘조기축구회’ 등 각종 모임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송년회 참석’ 요청을 적당히 거절하느라 곤욕을 치루고 있다.

한 보좌관은 이에 대해 “하룻밤에 몇 개씩 송년회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이 줄을 서고 있다”며 “오라는 데 안가면 섭섭해하는 것을 뻔히 아는데, 무턱대고 갈 수는 없고 가자니 너무 일정이 빡빡해서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보좌관은 “요즘 주 업무가 상임위 등 의정활동이 아닌 모임에 참가해 읽을 ‘축사’를 작성하는 일로 바뀌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류 의원은 또 지난 11월 10일부터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bestanchor.co.kr)에 지난 2000년 KBS 런던지국장으로 재직할 당시에 썼던 글들 중 현재에 시사점이 있는 것들을 선정, 올리기 시작했다.

류 의원은 이와 함께 자민련이 충청지역 전역을 순회하며 개최 중인 신행정수도 이전 촉구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자민련은 지난 20일 부여·당진에서 집회를 연 후 오는 28일엔 서천·예산 지역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달 5일 대전역에서 집회를 시작한 자민련은 연말까지 금산, 연기, 공주, 홍성, 논산, 천안, 청주, 음성, 아산 등 충청권 전역에서 모두 8차례 궐기대회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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