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이다. 미륵을 넘어뜨리는 것은 바로 미력한 들쥐라는 이야기는 바로 민중들의 작은 힘이 거대한 미륵을 넘어뜨리는 힘임을 말한다.
6.13 선거 결과에는 말없는 민중들의 무언의 힘이 담겨져 있음을 느낀다. 민주당의 참패는 그 동안 집권 여당의 많은 실정(失政)과 갖가지 의혹적인 케이트 사건들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었고 결국 6.13 선거의 결과라고 본다. 그래도 다행히 민주당은 선거 결과를 국민들의 뜻으로 겸허하게 받아드리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참패의 원인은 자신들의 잘못임을 인정하고 당쇄신과 개혁을 통해 거듭나야 함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중앙정치권만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시군구의원의 변화에도 많은 변화들이 있었음을 본다. 당선자나 낙선자 그 나름대로 우리 지역의 군민들의 민의(民意)는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보는 6.13 선거이기를 바란다. 당신만이 우리가 바라는 우리 지역의 지도자라고 갈망하는 가운데 당선되었는가? 생각해보아야 한다. 낙선자 역시 조직이 부족하거나 선거운동이 부족하여 낙선되었다고 할까? 진정 지역민의 뜻이 어디있는지를 겸허하게 수용할 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6.13 선거가 우리 지역에서도 잘 치루어지기를 바라면서 미력하지만 '유권자 권리 찾기 서천군 시민모임'의 활동이 있었다. 부족한 모습이 많아서 미안한 마음이 앞서고 있다. 그리고 많은 질타와 격려도 주셨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애정어린 마음으로 관심을 갖은 분들이 함께 시민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일조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선거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군정 감시나 군 의회 참관 등을 통해 군 살림과 형편을 군민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함께 힘을 모아 바른 서천을 이루도록 해야 할 과제가 모든 시민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 등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하며 실행되도록 시민들의 힘이 모아져야 한다. 그래서 잘하고 있는 일에는 박수와 찬사를 보내며 적극 협조하고, 잘못하고 있는 일에는 건설적인 비판을 통해 함께 대안을 모색해 나가는 시민운동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라고 있다.
<함필주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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