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홈페이지에 실린 솔밭 정경이다. 그리고 그곳에 갈때마다 정감있는 추억을 되새기는 곳이었다. 그래서 자꾸만 가고 싶은 곳이었다. 그런데 어제 다녀온 솔밭길은 실망 그 자체였다.
상큼한 바닷바람과 함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솔밭 산책길에 갑자기 보도블럭 경계석과 시멘트 길이 만들어 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잘 다져져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자연을 느낄 수 있던 길이 갑자기 시멘트 경계석으로 채워지고 시멘트 길을 만들고 그 위에 마사토를 깔라 다시 덮는다는 말을 듣는 순간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싹 사라지고 말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다. 왜 그 좋은 산책길에 삭막한 인공 블럭이 들어서는 건지. 공사 중인 사진을 몇 컷 찍으면서 내 마음을 후비는 듯한 느낌이었다. 왜 이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답변을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