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에 거는 주민들의 기대
군의회에 거는 주민들의 기대
  • 박노찬
  • 승인 2002.07.04 00:00
  • 호수 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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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천군의회 차기 의장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의회와 의장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이같은 관심은 의회가 주민들을 대신해 행정의 오류를 바로잡고 주민의 권리를 찾아줄 수 있는 기관임을 인식하고 있는데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다행스럽다.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10년이 넘어서고 있는 지금, 결코 짧지 않은 세월동안에 지방자치는 점차 성숙되어 왔고 의원 스스로도 자신의 영달보다는 지역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변화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서천군의회 의원 역시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점도 많았지만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도 집행부를 감시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서천은 과거 관선 시절보다 행정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바로 이같은 성과물은 의회의 감시와 견제가 이룩한 성과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이같은 성과물을 바탕으로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서천군의회는 더욱 발전하고 변화될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배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구나 지역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고 갈수록 광범위해지는 지방 예산, 복잡 다기화된 지방 행정, 끊임없이 표출되는 지역 현안, 과도한 주민 욕구 등이 분출되고 있는 시점에서 의원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이번 새롭게 구성된 의원들의 노력은 더욱 요구될 수밖에 없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원 스스로 공부하는 의원, 전문성을 견지하기 위해 고민하는 의원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사실 자치입법권 자치행정권 자치조직권이 이양되지 않는 등 제도적 미비로 지방 분권에 더욱 목마른 상황에서의 지방의원 자질 및 전문성 제고는 중앙 권력에 대응하면서 지역 발전을 이끄는 핵심 요소라 아니할 수 없다.
또 주민 화합 분위기 조성, 집행부 견제 및 공조, 상호 대립적 견해들의 치우치지 않는 조정자 역할로도 그러하고, 지자체 사업을 분석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도 지방의원의 전문성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비유하자면 자치단체장이 주민을 위해 요리하는 사람이라면 의원은 메뉴를 정하는 사람인 셈이다. 바로 이 같은 의회민주주의 제도를 기본적으로 잘 운영해야 할 사람이 바로 지방의회 의원들이다. 따라서 특히 의원들은 좁은 선거구에 얽매인 소아적 자세가 아니라 주민 전체의 대변자로서 존경받고 사랑 받는 유능한 지방의회 의원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지역주민 모두는 새롭게 구성되는 서천군의회 의원 모두가 지역과 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할 것을 믿고 있다. 이번에 당선된 군의회 의원들 역시 선거 과정에서 ‘주민을 위해 봉사할 것’을 약속했고 스스로도 임기 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을 것이다.
부디 초심을 잊지 않고 진정 주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제4대 서천군의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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