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군농민회 선진지 견학기
‘나주-광주-순창-정읍’ 빠듯한 일정
‘나주-광주-순창-정읍’ 빠듯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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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농촌의 회생을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일정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방문지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학교급식조례를 제정하여 농업·농촌의 희망을 만들고 있는 나주시를 방문하였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나주시청 학교 급식계 담당으로부터 나주시 학교급식 전반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학교급식용 친환경 쌀을 공급하고 있는 마한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을 방문한 후 엽채류 등을 공급하는 산포농협 관계자와 작목반장의 설명을 듣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농민에게는 희망을! 아이들에게는 건강을!’이라는 학교급식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농민과 시청·농협·학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첫 번째 방문지였다.
오전의 빠듯한 일정을 마치고 찾은 두 번째 방문지는 국립 5.18 민주 묘지였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광주사태’로 알고 있는 1980년 5.18 광주 민중 항쟁의 진실을 접하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난 후여서 묘역 순례는 남다른 느낌을 주었다.
항쟁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은 저항과 희생, 대동단결 그리고 자율, 자치의 광주 정신을 역사에 남겼다. 역사의 현장에서 농업·농촌의 회생을 위해 광주 정신을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세 번째 방문지는 전북 순창이었다. 순창에서는 전농 순창군농민회가 중심이 되어 운영 중인 ‘순창전통고추장계약사업단’이 우리의 관심사였다. 농민들의 최대 바램은 안정적 가격에 안정적 판로이다. 이런 바램을 ‘순창’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통해 농민회가 중심이 되어 실현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현재 결제 대금 부족 등 문제는 있지만 문제의 보완을 위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연구하는 농민회의 모습 속에서 여러 문제는 그리 커 보이지는 않았다.
마지막 방문지는 한우를 키우며 식당 운영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을 모색한 전북 정읍 칠보면 지역이었다. 무엇보다 싼 가격에 양질의 고기를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와 생산자의 거리를 좁혀 농업·농촌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었다.
하루 동안 돌아보기에는 많은 일정이었지만 우리가 보고·듣고·느낀 것들을 통해 서천지역을 작게나마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을 되돌아볼 수 있는 농민들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박종찬 전농 서천군농민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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