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따오기 새로운 복원이 아쉽다
사라진 따오기 새로운 복원이 아쉽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8.06.16 00:00
  • 호수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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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환 박사(언론학)한국광고주협회 상근부회장 한반도에서 사라진 따오기를 머지않아 볼 수 있게 됐다.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따오기를 기증하겠다고 한 것.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 서식하는 따오기는 국제보호조류이며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돼 있다. 급격하고 무분별한 개발은 서식지를 파괴했고 따오기는 멸종위기에 놓였었다. 1983년 조사 결과 중국에 2쌍, 일본에 한 쌍, 한국에는 한 마리가 생존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자 중국은 국제조류학회 지원으로 따오기 2쌍과 새끼들을 생포, 인공번식을 추진해 왔으며 10년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1993년부터 인공번식에 성공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야생 500마리를 비롯해 모두 1,000여 마리가 살고 있으며 일본은 1999년 중국 장쩌민 주석 방일 기념으로 기증받은 한 쌍을 인공부화를 통해 97마리로 늘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78년 판문점 근처에서 관찰된 이래 보이지 않다가 1990년대 초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한 농부에 의해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북한 지역에서조차 관찰된 바가 없어 한반도에서 완전히 멸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 따오기
따오기 복원사업을 추진해 온 경상남도와 창녕군은 10월 열리는 람사르 총회 전까지 따오기가 창녕 우포늪에 서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제 충청남도와 우리 군도 늦은 감은 있지만 따오기가 천혜의 금강하구와 습지 보호지역에서 서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따오기가 서식하게 되면 우리 군의 해안 습지는 세계적인 생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에서 사라진 따오기 복원 사업은 단순한 생태 복원사업이 아니라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교육 및 한국인들의 정서 함양에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 따오기:흰색 깃털에 가벼운 주홍색을 띈 황새목 저어새과,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되어 있다. 몸길이는 70~80Cm로 늪이나 논, 얕은 물가에서 물고기나 개구리, 조개,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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