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 저림증
건강칼럼 - 저림증
  • 뉴스서천
  • 승인 2002.08.29 00:00
  • 호수 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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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차가운 사람이나 일을 많이 한 사람들은 손발이 저리다고 호소하는 일이 많다. 특히 40대 이상이신 분들은 행여 중풍이 아닐까 걱정하신다. 그러나, 저림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종류는 다양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저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뇌로부터 척수, 말초신경, 말초순환장애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뇌에 원인이 있으면 증상이 몸의 어느 한 쪽으로만 나타나는데, 뇌출혈, 뇌혈전, 뇌경색과 일과성 뇌허혈발작, 뇌염, 뇌종양, 뇌동맥경화 등이 있다. 척수 혈관 장애, 척수 종양, 척수염, 변형성 척추증, 다발성 경화증 등의 척수 장애로 인한 저림증은 좌우대칭형으로 나타난다. 이 경우엔 손발 끝으로 갈수록 손발 저림이 더 심해지고 간혹 근육 위축, 요실금 등의 합병증을 보이기도 한다.
말초신경 및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부분적으로 저린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인한 말초신경염, 고혈압, 신장병, 중금속 중독, 암, 류머티스성 관절염, 수근터널 증후군, 레이노씨병 등이 비교적 많이 나타나는 원인 질환이다.
이중 수근 터널 증후군은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저림증으로 가운데 세 손가락이 몹시 저려 한밤중에 잠을 깨게 되는 일이 많다.
한의학에서는 손발 저림을 ‘비증’ 이라고 한다.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 하여 피부에는 감각 이상을, 근육이나 골격에는 통증이나 운동 장애를 일으킨다. 비증은 체질, 스트레스, 운동 부족, 너무 기름진 음식, 성생활 과도 등으로 기혈 순환의 장애와 이로 인한 병리적 산물인 풍, 한, 습, 열 때문에 나타난다. 치료도 기혈 순환을 도와주고 병리적 산물을 제거한다. 만성적이거나 몸이 허약하면 기혈을 보하는 약을 가미한다. 보중익기탕, 독활기생탕, 견비탕 등의 약물 치료와 함께 저림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침구 치료를 병행한다.
일상 생활에서는 몸을 찬 곳이나 찬바람에 노출시키지 말고 손발과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전신 운동을 꾸준히 하며 기름진 고기를 피하고 저녁은 과식하지 않도록 한다.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도 그때그때 풀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백록당한의원 김영권
(02-692-3373)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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