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청의 지방자치 나들이 <5>
미청의 지방자치 나들이 <5>
  • 뉴스서천
  • 승인 2002.10.24 00:00
  • 호수 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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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가려진 도의원의 역할
북한의 핵 개발 여부를 놓고 미국이 발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리석어서 미국은 되고 왜 북한은 안 되는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뉴스에서 “계속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위험하다” 떠들어대면 정말 위험한 것처럼 인식합니다.
지난 주 모 신문의 <군사육교교차로”해결되어 다행”>이라는 기사를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당초 군민의 요구사항이 담긴 안은 배제 된 체 일방적인 4개 방안을 제시하고 선심 쓰듯 이중에 맘에 드는 것 한가지 택하시오 하는 식의 설명회였기 때문입니다.
또, 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영조 도의원이 사회를 보면서 “과거의 누구의 잘 잘못은 따지지 말자”라는 발언이 아직도 제 맘에 ‘거슬림’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책임소재를 따지지 말자는 말인데 조그만 공산품하나에도 실명제를 부르짖고 서천군도 “공무원 정책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 엄청난 공사비가 재투자되는 일에 책임소재를 따지지 말자고 전제한 이유가 아직도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와 가까이 있는 기초의회 의원이나 언론에 자주 언급되는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에 비해 도의원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그나마 박영조 도의원의 소식은 이번 일처럼 기사인지 전기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접합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전영환 도의원의 소식은 한 줄이 없습니다.
이번뿐만 아니라, 박영조 의원이 ‘행정자치위원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할 때, 전영환 의원이 ‘운영위원장’이며 교육위원회 소속이라는 동반기사가 없었습니다. 제가 세밀하지 못하여 못 본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일로 인해 왜곡편중 보도는 중앙언론 조·중·동에만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우리 군에는 현재 전영환, 박영조 이렇게 두 도의원이 있습니다. 3기 때에는 김동선(여)이라는 비례 대표 의원까지 셋이었습니다만, 자방자치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저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도의원의 역할을 접하기 어렵습니다.
하기는 셋이나 둘이나 서천군에 별 영향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입니다.
서천군은 여전히 찬밥, 서자라는 인식이 우리 군민들을 슬프게 하니 말입니다. 오죽하면 심대평 도지사의 <군민과의 대화>에서 기조발언자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 취급을 받는 다면 전라북도로의 편입 운동을 펼칠 비장한 각오가 있다는 말을 하고, 군수까지 공식 석상에서 군산시와의 통합을 거론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서천의 현실에서 과연 도의원의 역할은 무엇일까 재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서천군민은 투표를 통해 두 도의원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이 잘할지 못할지는 모르지만, 자신들이 하면 이래저래 엄청 잘할 거라고 제일 큰 목소리를 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두 도 의원은 열심히 자신들의 공약과 서천군민들의 염원이 도정에 반영되도록 해야하고, 정책자금도 열심히 끌어와야 합니다.
이 대목에서 전영환 의원은 장항국가공단을 말하지 말기 바랍니다.
46억이 배정되었다고요? 짖는 개에게 잠시 조용 하라고 고깃덩어리 하나 던져 준거나 진배없는 일 아닌 지요. 두 의원 공히 어떤 특정단체에 자금 조달책이 아니며 분명 서천군민들이 충청남도로 파견 보낸 심부름꾼이란 생각을 잠시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서천군 예결위에 방청을 하다보면, 과연 도의원들은 뭐 하는 사람들인지, 도에까지 가서 장항읍 군의원 서천읍 군의원 역할이나 하고 있는 것 같아 외면 당하는 지역주민으로서 심히 서운합니다. 일반 서민들은 멀리 대전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공금란/마산면 다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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