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문화원 제29회 어린이 문예백일장 초등부 금상수상작
■ 서천문화원 제29회 어린이 문예백일장 초등부 금상수상작
  • 뉴스서천
  • 승인 2002.10.24 00:00
  • 호수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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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소망
파란 색 도화지로 덮인 가을 하늘을 보면서 나는 전날을 돌이켜 본다. 초등학교 1학년때 콧물을 흘리면서 학교를 계속 다니고 3학년 때는 마산초등학교로 와서 친구를 사귀었다. 그때 친구들이 많이 낯설었지만 같이 놀다보니 점점 친해졌다. 5학년 때 처음으로 수학경시대회를 나갔었다. 내가 여태까지 노력을 했던 것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날이었다. 그때 만큼 신나고 떨렸던 적은 없었다. 1학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학년이 되어 버린 나! 수학경시대회를 나가서 상을 타지 못하고 돌아왔을 때 나는 생각했다. 내 실력을 조금씩 모아 나중에는 터뜨릴 것이라고... 나의 결심대로 나는 조금씩 대회를 나가서 상을 타기 시작 했다.
드디어 내가 추수를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장려상을 타다가 은상을 타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부모님은 매우 기뻐하셨다. 나도 매우 기뻤다.
내 실력을 보여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내가 맺었던 열매를 터뜨렸기 때문이다. 6학년이 되어 있는 나는 더 많은 상을 타기 위해 노력하였다.
어머니 한테 하늘처럼 넓다란 사랑을 받으며 자라온 나! 내가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부모님이 옆에서 큰 힘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멍이 들면서도 나와 내 동생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부모님처럼 나도 조금씩 열매를 맺어 부모님께 보답하고 싶다. 항상 새벽 3시에 일어나 부추일을 하시는 부모님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 진다. 나는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모든 일에 열심히 하기로 결심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부모님께서는 부추밭에서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시며 일을 하셨다.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나는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남이 모르게 열심히 공부하여 햇살같은 미소로 웃으시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험을 치르고 나서 나의 성적은 엄청 올랐다. 나의 작은 소망을 하늘도 알아주신 것 같다. 성적 발표가 나와서 나는 부모님을 부르며 날 뛰었다.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는 것을 느꼈다. 학교에서 수업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어머니를 보며 계속 웃었다. 정말 이때만큼 기쁜 적은 처음이다. 열심히 부추일을 하시는 부모님께 해드린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많이 슬펐는데 처음으로 부모님께 보답을 해드릴 수 있으니까 너무 기뻤다.
나는 부모님께 좋은 일이 있다며 말하지 않다가 저녁밥을 먹을 때 시험에서 1등 갔다고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현정이가 처음으로 나를 기쁘게 하네”하고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나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이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내가 얼마나 고생 했었나 생각을 하면서 눈물이 나왔다.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하나씩 추수를 해가는 나! 어머니께 보답을 드리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인데 이 소망이 계속해서 이뤄 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머니가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라고 항상 말씀을 하시는 데 어머니의 말과 같이 붉은 가을 낙엽처럼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 갈 것이다.
마산초등학교 6년 함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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