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고교 인재들 “우린 이렇게 공부했다”
지역고교 인재들 “우린 이렇게 공부했다”
  • 최정임 기자
  • 승인 2011.01.03 11:12
  • 호수 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윤호·황윤경 학생의 공부길라잡이

 

이번 대입에서 지역 학교에 진학해도 얼마든지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지역고교 인재들에게 그 동안 어떻게 공부하고 생활해 왔는지, 지역의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 서천고 구윤호
“내신관리, 학교 수업내용 반복”

 

일단 굳이 외지로 나가서 공부해야한다는 필요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한다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천고에 가서 열심히만 한다면 누구나 내신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내신관리에 비중을 두어 공부했습니다.
내신점수를 잘 받기위해서는 당연히 학교시험을 잘 보아야합니다. 평소 학교에 있는 시간동안은 학교수업을 듣고 수업이 끝나면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에 수능공부를 했지만, 학교시험이 있기 2~3주 전에는 같은 과목을 반복해서 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서 공부했습니다.
우선은 학교시험은 학교선생님께서 출제하시기 때문에 학교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잘 듣는 것이 중요하고,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에는 수업시간에 교과서와 교과서 이외에 쓰이는 문제집만을 가지고 계속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여러 문제집들을 보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해서 저는 높은 내신점수를 받을 수 있었고, 이 내신점수는 제가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수능공부에 대해 언급한다면 과목에 상관없이 기출문제를 자주 풀어보고, 필요한 부분에서는 EBS강의를 활용했습니다. 또 방과 후에 인재스쿨에 참여해서 서천에서는 접해보기 어려운 서울의 학원 강사가 직접 내려오셔서 해주시는 수업을 받아볼 수 있어서 수능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서천여고 황윤경

 “잠시의 귀찮음과 인생을 맞바꿀 순 없다”

 

 

 

내신대비 (내신등급 약 1.1)

우선 내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함과 꼼꼼함’입니다. ‘여기선 안나올거야.’라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문제가 나와서 속상해 했던 적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거라 생각해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까지 챙기는 꼼꼼함이 필수입니다^^ 정말 귀찮았을 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노력했어요. ‘잠시 동안의 귀찮음과 내 인생을 맞바꿀 수 있는가?’ 내신은 수능 공부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완전히 별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신은 절대 소홀히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수능대비

<언어>

언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출문제 분석입니다. 언어영역은 속독보단 우선 정독을 연습하시길 권해요. 시간이 촉박해서 대충 읽고 이해 못해서 다시 읽는 것보다 처음에 읽을 때 머리 속으로 상상하고 이해하면서 차분하게 읽는 게 중요해요.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면 비문학을 5분 내에 문학은 6~7분 정도 내에 푸는 연습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외국어>

외국어영역은 기본적으로 어휘와 독해실력이 바탕이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휘와 독해실력 못지않게 매우 중요한 게 ‘스킬’이라고 생각해요. 외국어 영역은 대부분이 글의 핵심만 읽어도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핵심 주제를 읽고 논리적으로 답을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어휘는 단어가 잘 안 외워져서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이 바로 접두사, 접미사, 어근 등을 이용한 암기법이었습니다. 독해는 매일 일정량씩 꾸준하게 풀기를 권하고, 매주 듣기평가와 함께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리>

우선, 수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개념’입니다. 학교수업과 인터넷강의를 통해서 개념을 공부했고, 개념서를 풀면서 개념을 복습했습니다. 그 이후엔 유형별로 짜여진 문제집를 풀면서 개념을 여러 유형에 적용하며 개념을 구체화 시켰어요. 그리고 그 문제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세 번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문제는 맞은 것도 다시 풀면 좋은 것 같아요. 수학 문제 복습!! 왕 추천합니다^^ 그리고 꼭 수리도 기출 문제를 2독 이상 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제대로 실천하지 못 한거라 매우 아쉬움이 커요. 여러분은 꼭 하시길 바랍니다!!!

 

 

수험생활

우선 수면시간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학교시험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잠을 적게 자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평소에는 반드시 규칙적으로 생활하시길 바래요. 장기전인 수능 같은 경우엔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매우 중요합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규칙적으로 생활하던 때가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고3이 되면 정말 ‘고3은 희망과 절망의 반복이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정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면서도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수능을 잘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수 십번, 수 백번 듭니다. 정말 공부하면 성적은 반드시 오릅니다. 고3이라는 긴장감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래요.

 

 

입학사정관제

저 같은 경우 수시 모집 때 지원했던 모든 전형이 입학사정관제였는데, 모든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고3 여름방학 때부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제가 가장 희망하는 대학교의 자기소개서만 미리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고교시절동안의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전제된다면, 재미있고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꼭 자기소개서에 쓰려고 했던 활동들은 절대 아니었지만, 학급과 학교를 위해서 사소하게나마 노력했던 작은 것들 까지도 귀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는 진솔하게, 진정성 있게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사랑하는 서천 후배님들! 분명 여러분께도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날이 올 거에요. 그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할 수 있을 때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서천군에서 초중고의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대통령상도 받을 수 있었고, 명문대학교에도 진학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서천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정말 큽니다. 그래서 후배님들께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시면, 분명 꿈을 이루실거라고 확신해요. ‘지금의 역경은 얼마 뒤 펼쳐질 미래의 행복이다.’ 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어요.^^ 후배님들 파이팅하세요! 사랑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