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실 할머니팀 우승 차지
드라마 같은 ‘뒷도’로 전세 뒤집어
드라마 같은 ‘뒷도’로 전세 뒤집어
이날 복지관은 5명으로 구성된 1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참가자뿐 아니라 많은 구경꾼들로 북적거렸다.
다른 경쟁팀들을 물리치고 한글교실 할머니 팀과 편길성씨를 대표로 한 3번 할아버지 팀이 결승에서 맞붙어 공교롭게도 할아버지팀과 할머니팀의 성대결이 펼쳐졌다.
3판2선승제로 진행된 경기는 첫판은 할아버지 팀이, 두 번째 경기는 할머니 팀이 1승씩 가져가 마지막 한 판을 남겨두고 경기는 할아버지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할아버지 팀은 말이 마지막 방에 들어서게 되고 도를 놓고 순서를 기다리던 할머니팀은 ‘뒷도’가 반드시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나뭇가지를 깎아 직접 만든 윷을 사용해서인지 계속 ‘개’만 나와 ‘개판’이라고 하던 중 정말로 ‘뒷도’가 나왔고 참가자들과 구경꾼들에게서 동시에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렇게 위기를 모면한 할머니 팀은 할아버지 팀이 다시 한번 마지막 방 자리를 차지해 다시 위기를 맞았고 반드시 ‘걸’ 이상이 나와야 했다. 이 역시 ‘개판’에서 기대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정말로 또 ‘걸’이 나와 줬고 할머니팀이 마지막 승리를 잡았다.
할아버지 팀도 어이없는 상황에 웃었고 할머니 팀도 “이런 드라마 같은 윷놀이는 처음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윷놀이를 본 노인들도 “정말 재미있는 윷놀이였다”며 할머니팀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할아버지팀에게는 위로의 박수를 보내며 대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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