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핀 금영화 보러오세요”
“흐드러지게 핀 금영화 보러오세요”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1.06.28 12:05
  • 호수 5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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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양귀비지?산촌경관마을인 판교면 심동마을 입구 들녘에 드넓게 펼쳐진 금영화(金英花)의 붉은색 물결이 지나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사진/이강선 프리랜서>

 

“들녘에 흐드러지게 핀 금영화도 보고 추억도 만드세요.”


산촌경관마을로 지정된 판교면 심동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인 상좌리 일부 들녘에 양귀비과인 캘리포니아 양귀비인 금영화(金英花)가 피어 붉은색 물결이 출렁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이맘때면 초록색이어야 할 논에 붉은색 일색으로 변한 것은 지난 3월 서천군이 상좌리 안 아무개 씨의 논 1ha등 이 마을 주민 4명의 논 4ha에 12kg의 양귀비 씨앗을 나누어주었기 때문.

군의 이 같은 결정은 산촌경관마을로 지정된 심동리 마을에 올해부터 ‘꽃피우는 산속마을 가꾸기 사업계획’의 일환인 것.

 

이에 따라 군은 올해 심동리 마을의 논과 밭은 물론 심동리와 접한 상좌리 일부, 구 장항선 철로변 등 모두 23만1195㎡(논 18만7851㎡ 기타 4만3344㎡)의 면적에 심동주민들과의 계약재배 방식으로 봄가을에 유채꽃과 메밀꽃을 심은 뒤 꽃이 피는 시기인 4월말~5월초, 9월말~10월초 등 연간 두 차례 각 5일간의 일정으로 축제를 연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첫해인 올해 꽃피우는 산속마을 가꾸기 사업이 어떤 것인지를 주민은 물론 군립 납골당인 영묘각을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맛보기 차원에서 금양화를 심게 됐다”면서 “메밀을 파종하는 다음달 25일 전까지는 금양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 관계자는 “심동마을은 현재 산 벚꽃나무를 이용한 걷기대회에 참가하는 관광객 수가 적은 것은 물론 주민 소득도 미미해 개선이 필요한 상태였다”면서 “앞으로 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두 차례 열릴 경우 관광객에겐 즐거움을, 주민들에겐 보람과 실질적인 소득증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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