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정신을 가진 어린이 되세요”
“건강한 정신을 가진 어린이 되세요”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1.07.26 00:34
  • 호수 5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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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면 의용소방대·자율방범대 기산초 장학금 전달

▲ 기산면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원들이 지난 19일 기산초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아이들이 공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사람답게 기르는 인성교육이 잘 된 아이들이 많아질 때 도덕성이 회복된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19일 기산면 자율방범대(대장 이영규, 이하 자방대)와 함께 지난해부터 기산초등학교(교장 오해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는 윤석순(58)기산면 의용소방대장은 공부 잘하는 학교가 실력 있는 명문학교로 불리는 요즘, 가정이나 학교교육에서 인성교육이 사라져 안타깝다며 인성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산면 의소대와 자방대가 마련한 장학금은 지난해부터 5월부터 7월 방학 전까지 약 3개월간에 걸쳐 기산초등학교와 방과 후 학습이 끝난 학생들은 안전하게 귀가시켜주는 ‘교육협력’협약을 맺고 받게 된 수당이다.


실제 이들은 지난해 5월1일부터 여름방학 전까지 의소대와 자방대 회원을 2인 4개조 일주일씩 돌아가며 오후 7시부터 각자의 승용차로 학생들을 안전하게 귀가시켜 주는 일을 담당하게 되는데 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은 1인당 3만3100원으로 각자 회원의 통장으로 입금된다.


이들은 받은 수당을 단 한 푼도 개인적으로 사용치 않고 지난해부터 의용소방대 운영을 위해 납부하는 월·연회비와 함께 장학금 명목으로 기탁하면서 기산초교 학생들이 지난해부터 장학금을 받게 됐다.
“처음 학생들을 집에 데려다 줄때만 해도 차에 타고 내릴 때 인사하는 아이가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차에 타고 내릴 때는 물론 지나가다 마주치거나 심지어 내가 아이를 못보고 지나칠라치면 달려와서 큰소리로 인사하는 아이들로 변했다”는 윤 대장은 인성교육 회복을 위해선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가정에서의 밥상머리 교육이 부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학금의 액수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의소대원들이 받은 수당을 모아 장학금을 전달하는 사례가 군내에서는 처음“이라는 윤 대장은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품행이 바르고 성실한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 액수와 수혜범위를 확대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박지완 ▲이정윤 ▲천예원 ▲김진호 ▲고예진 ▲조유나 ▲유민아 ▲김미용 윤현수 ▲김은진 양 등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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