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끌어준 불빛은 '가르침' 이었다"
“나를 이끌어준 불빛은 '가르침' 이었다"
  • 유승길 기자
  • 승인 2011.08.22 11:26
  • 호수 5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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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낸 김승제 바르게살기 중앙회장

서천출신으로 어려운 가운데 꿈을 일궈낸 김승제(60)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장.


그가 타지에서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뛰어넘어 교육자로, 사업가로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써냈다. 저서 ‘역경을 딛고 꿈과 희망으로’(도서출판 오래)는 김회장의 가난했던 과거의 고단한 삶과 꿈을 잃지 않고 성공적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고향 후배들에게 고난을 딛고 일어선 희망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고록에 언급된 ‘줄탁동시’는 김승제 회장의 좌우명이다. 이 말은 어미닭이 알을 품고 있다가 때가 되면 병아리가 안에서 껍질을 쪼고 어미닭이 그 소리에 반응해 바깥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말한다.
어느 한쪽의 힘이 아니라 동시에 일어나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뜻으로 이 세상은 혼자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타인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1952년 서천읍 구암리에서 아버지 고 김상태씨와 어머니 고 허윤점씨 슬하 4형제의 막내로 태어난 그의 역정은 초등학교때 부모님을 잃고부터 시작됐다. 당시 단돈 200원을 갖고 고향을 떠나 파주의 큰형님 댁에 몸을 의탁한 김회장은 고철을 캐모아 중학교 등록금을 마련해 서울 수도중학교 진학한다.


그는 파주에서 통학하면서도 전교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남다른 열정과 집념을 보였으며, 고학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학원사업으로 이어져 양천 오목교에 설립한 대학학원은 양천구가 교육특구로 명성을 얻는데 큰 역할을 했다.
국가 외환 위기때 그는 부도난 회사의 CEO가 되어 모든 난관을 무릅쓰고 마침내 회사를 코스피에 재상장 시켰고, 이후 연이은 사업의 성공은 평소의 꿈을 펼치는 자양분이 됐다.


그는 고향을 떠날 때 몸에 지녔던 단돈 200원의 가치와 슬픔을 항상 기억한다.
“역경 속에서 내일의 빛을 찾는 작업은 귀하다. 나의 소년 시절과 타향살이의 어려움, 그리고 숨가쁘게 살아온 그 동안의 삶을 되돌아보면 내 역경을 관통한 단어가 ‘꿈과 희망’이었음을 깨닫는다.”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돼 사랑 나눔에 쓰여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어 후학 양성에 주력해 왔고 2002년 사재 약 200억원을 출연해 부실 운영되던 은광여중고를 인수하고 단숨에 일류고교로 우뚝 세웠다.


평생을 배려와 봉사로 살아온 저자는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회장으로서 전국 62만명의 수장이 되어 사재를 털어가며 중앙조직을 반석 위에 올려 놓았으며 바르게 사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져내는 확실한 길이라는 신념 속에 바르게 학생봉사단, 청년단을 창설해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고향은 그리움이다, 고향은 기쁨이기도 하고 슬픔이기도 하다. 고향은 어떤 사람에게는 회한이 될 수도 있다. 나에게 고향은 무엇일까?”
고향 서천에 대한 기억이라고는 가난과 슬픔뿐이지만 그에게 고향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다.
“내 고향 서천에서 시작된 내 삶의 비상은 이제 제 2의 고향 양천에서 그 날갯짓을 힘차게 마무리해야 한다. 꿈과 희망은 언제나 현재형이다.”


김회장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준비 중이다.
현재 상장회사(주) 이스타코 대표이사, 국암학원 재단이사장, 서울남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국암장학회 회장, 제9대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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