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합니다<27> 통수매 사람들 편
■ 칭찬합니다<27> 통수매 사람들 편
  • 김용빈 시민기자
  • 승인 2011.08.27 00:58
  • 호수 5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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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대떡을 나눠 먹고 있는 통수매 사람들.
통수매 마을 사람들의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 하려 합니다.

통수매 마을엔 어떤 갈등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여덟 가정의 삶의 사연들이야 속속들이 서로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체하며 사랑으로만 서로 우애하고 감싸고 위로하며 맨날 그렇게 어울린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2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마을에선 큰 소리로 말다툼 한번 없었습니다. 반장님이나 어르신들의 생각이 무엇을 하나 나누어도 어느 집 하나 소외시키는 않으시니까요.


오랜만에 비가 내린 어느 날도 약속은 없었지만 약속이라도 한 듯 한분 두분 빨간 양철 지붕 집에 모입니다. 제일 한가한 아줌마는 말없이 집으로 갑니다. 잠시 후 돌아온 아줌마는 커다란 접시에 빈대떡을 내밉니다. 비를 맞으며 여덟 집 중 집에 사람이 있을만한 집을 다 돌아다니며 모셔 옵니다. 김장거리 심을 애기를 하다보면 서로 품앗시 일정이 조율 됩니다.


그렇기에 통수매 마을엔 이웃끼리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단 한 가정도 생활 수급자 가정이 없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이것은 이미 다른 곳에 사는 자녀들이 모두들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마을의 자랑거리죠.


통수매 마을 사람들은 행복하게 어울러져 사는 방법을 알기에 자랑 합니다. 행복 할 줄 아는 사람들이기에 칭찬보다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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