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장을 향해 뛰는 사람들
농협 조합장을 향해 뛰는 사람들
  • 뉴스서천
  • 승인 2002.01.31 00:00
  • 호수 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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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비인농협 시작으로 한산·동서천 등 3곳 선거
농협 조합장 선거가 오는 1일 비인농협을 시작으로 한산농협, 동서천농협 등 3곳 조합 등에서 실시된다.
쌀값 폭락과 각종 열악한 농업현실 속에서 농협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농협의 출마예상자를 알려 보다 나은후보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기획에서는각 출마예상자의 프로필과 후보평가를 게재한다. 농민들이 보다 나은 후보를 변별하는데 도움이 되길기대한다. -편집자 주-
협동조합이란 본래 19세기 유럽에서 산업혁명으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호 협동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농협 역시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으며 오늘날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의 현실 속에서 이처럼 농협의 본래 취지를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우리 지역의 경우 농협중앙회 서천군지부를 비롯해 1개 지점과 7개 단위조합이있으며 이중 비인농협과 한산농협, 동서천농협이 오는 1일부터 6일까지 조합장 선거를 치르게 된다.
비인농협의 경우 현 조합장인 김인환씨를 비롯해 서천군의회 총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갑택씨와 비인농협 감사로 재직 중인 송수종씨 등 3명이 현재 치열한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한산농협은 지난 28일 등록마감까지 이완구 현 조합장 외에 출마자가 없어 이 조합장이 무투표 당선됐다.
또 동서천농협은 현재 차돈희 조합장과전 화양농협 조합장을 지낸 오영환씨 등양자구도의 경합이 전개되고 있다.

<비인농협>
비인농협 조합장 선거의 경우 출마자 3명 모두 선도리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기호 1번인 임갑택 후보(46)는 방송통신대학 농학과를 졸업하고 방송통신대학행정학과 4년에 재학 중이다.
비인농협 이사와 농업경영인회 서천군 감사를 역임하고 현재 서천군의회 총무위원장과 서천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임 후보는 의회활동 중 소신 있고 합리적인 사고를 지닌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또 환경운동연합 서천군의장을 역임할 정도로 환경분야에 관심이 많고 친환경적 마인드가 탁월해 향후 친환경적 농업정책을 지향하는 농협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농업인들과의 교류가 타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농업현장 경험이 적다는 것이 약점이다.
기호2번 송수종 후보(47)는 예산농업전문학교 농학과를 졸업했으며 비인초등학교 학부모회장, 비인재향군인회장, 비인농업경영인회장, 선도2리 이장, 비인농협 감사를 역임했다.
송 후보는 어려운 농촌여건 속에서도 농업현장을 묵묵히 지켜와 타 후보들 보다 농민들의 심정을 잘 알고 상호 교감을가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송 후보는 농협이 본래 협동조합으로서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 있어 농민들의 권익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협의 개혁을 강도 있게 요구하고 있어 농업혁신에 걸맞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단점으로는 타 후보에 비해 대인관계가부족해 외교력이 약하다는 점이다.
기호 3번인 김인환 현 조합장(60)은 서울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예비군 중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28년의 농협근무를 통해 실무경험에 능통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조합장 재직 중 농협중앙회에서 개인부문 조합장 상을 타는 등 경영에 밝고 올해 역시 경영흑자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무난한 경영을 해왔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경우 후보자로서 독자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농협관계자를 통해 정책제시를 하는 등 나태함을 보여 창의적이고 적극성이 요구되는 농협의 개혁성에는 자질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동서천농협>
오는 6일 치러지는 동서천농협 조합장선거는 현 조합장인 차돈희씨와 전 화양농협 조합장을 역임한 오영환씨가 맞대결한다.
차돈희 후보(55)는 서천고등학교 출신으로 현재 농협중앙회 농민신문사 이사와 농협중앙회 대의원을 역임하고 있다.
차 후보는 조합장 재임 기간 동안 전국농협 우수경영자 상과 경영우수조합장 부문 대통령 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선보이며 동서천농협의 위상을높이는데 큰 공을 세웠다. 또 냉각쌀을 개발하고 미곡종합처리장의 운영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비농업인 출신으로 정치적 성향이 강해 농민의 권익을 대변하는데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평과 함께 지역 내 단위농협 중 농협 내 문제점이 가장 많이대두되고 있어 일부 농민들의 반발이 제기되는 등 농협을 혁신하는 인물로는 부족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영환 후보(52)는 서울 인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화양면 예비군 중대장, 자민련 화양면 협의회장, 화양농협 조합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오 후보는 주위에서 청렴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농업현장을 묵묵히 지켜와 농심을 이해하고 조합원의 권익을 보장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사고농협이었던 화양농협을 운영하며 경영자의 책임을 경험한 것은 농협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차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앙회 차원의 인맥이 부족해 어려운 동서천농협의 살림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따르지 않겠느냐는 우려와 함께 추진력이 미흡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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