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교육지원청 소속 교직원들이 지난 2009년 모여 만든 사랑나눔 봉사동아리(회장 이강만)의 연이은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역내 복시시설을 중심으로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사랑나눔동아리는 이웃돕기 외에도 지난 여름에는 집중호우에 떠밀려온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 등 환경정화 활동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아프리카 신생아를 위한 털모자 뜨기 캠페인에 참여해 회원들이 귀중한 개인시간을 투자해 손품을 파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앞서 이뤄진 이들의 또다른 선행이 도움을 받은 한 시설 원장이 쓴 감사의 글로 인해 뒤늦게 알려졌다.
한산면 깊숙이 자리잡은 송산리에 있는 한산사랑의 집(노인주거복지시설) 소영란 원장은 지난 2일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을 남겼다.
개인운영시설로서 정부지원이 없는 곳이고 한산사랑의 집은 13명의 홀몸노인들이 모여서 생활하시는 공동생활가정인데 사랑나눔 봉사동아리 회원들의 뜻밖의 방문을 받으면서 참으로 감사했다는 내용의 글이다.
지난해 12월 2일 한산사랑의 집을 방문한 동아리 회원들은 생필품과 기저귀를 전달하면서 “약소해서 미안하다”며 겸손해 하는 모습은 소영란 원장에게 더욱 감동을 준 듯했다. 소영란 원장은 “일부러 작은 곳을 찾아 소리 없는 나눔의 실천을 하시는 회원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미처 말로 다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같은달 18일 다시 한산사랑의 집을 찾은 이들은 시설 마당에 노인쉼터를 만들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동아리 회원들은 굴삭기와 삽, 장갑 기타 등을 준비해와 바쁜 연말의 달콤한 휴일을 봉사활동으로 반납했다. 특히 이날은 추운 날씨에다 늦은 밤까지 연장작업이 이뤄졌지만 굴삭기가 한 삽 뜨면 땀을 뻘뻘 흘리며 축대를 끌어다 손수 작업하며 ‘어떻게 하면 마당을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소영란 원장은 “무엇보다 대한적십자 아마무선봉사단과 협력해 황무지 같았던 마당을 반듯하게 만들어주셔서 따뜻한 봄이 기다려진다”며 “어려운 여건 때문에 풀 수 없던 문제를 말끔하게 해줘 예상치 못한 큰 선물을 받았다”며 진심이 담긴 인사를 전했다.
“앞으로도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봉사를 통해,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우리 사회에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이강만 회장, “우리의 봉사활동이 기사거리가 될 만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동아리 회원 교육지원청 지민경 주무관의 말에서도 이들의 진솔한 마음이 묻어나는 것 같았다.
한편 사랑나눔 동아리는 이밖에도 수능시험일엔 누구보다 먼저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을 맞이하고 따뜻한 차와 다과를 제공하며 응원하기도 하고 각종 지역행사 자원봉사, 이웃돕기 바자회 등 다양한 방법의 봉사활동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도움의 손길에 대한 감사의 인사가 정초부터 메아리가 돼 돌아온 올 한해에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심어줄 그들의 맹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