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 문화 어떻게 볼 것인가
보신탕 문화 어떻게 볼 것인가
  • 뉴스서천
  • 승인 2002.01.31 00:00
  • 호수 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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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의 한 영화배우 출신으로 동물재단을 이끌고 있는 브리지트 바르도라는 사람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이유로 한국인을 야만인이라고 했다고 한다.
물론 개들은 인간들과 가장 친한 동물이고 장님들을 안내해 주는 개, 인간을 즐겁게 해주는 애완용 개, 심지어는 도둑을 잡거나 마약을 찾는 데에도 개들은 인간에게 도움을 준다.
개들은 인간에게 도움을 준다. 하지만 각 나라에는 문화가 있고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는 보신탕을 먹는 게 있다. 그리고 보신탕은 우리 한국인들이 맛으로만 먹는 게 아니라고 본다. 환자들에게는 말 그대로 몸보신에 좋고, 더울 때에는 보신탕을 먹음으로써 열을 씻어낸다.
나는 프랑스의 한 공인으로서 우리 한국이라는 국가의 보신탕 문화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우리나라는 개고기를 먹지만 내가 듣기에 프랑스라는 나라에서는 말고기를 먹는다고 들었다. 말과 개 모두 동물이고 인간과 친한 건 다 마찬가지 아닌가? 하지만 개고기를 먹는 우리 한국인들은 야만인이고 말고기를 먹는 자기네 프랑스인들은 야만인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말이 안 되는 모순이다.
내가 야만인이라고 들어서 찜찜하고 기분이 나쁘기는 하지만 내가 그들에게 야만인이라고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문화적 상대주의라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각 나라에는 문화가 있고 그 문화를 존중해야 된다는 문화적 상대주의를 말이다. 그리고 그녀는 지나친 이기주의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남의 의견은 들어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우리집 또한, 애완용 강아지를 사서 키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개고기를 먹지 못한다. 먹지 않는 게 아니라 먹지 못한다. 개를 키우기 전에는 나 역시 매우 잘 먹었다. 개와 친해져서 그런지 먹지 못하지만 나는 먹는 사람들을 욕하거나 멸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개고기를 먹는 것은 우리나라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이 다가오는 시점에 우리의 문화로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논쟁할 게 아니라 차라리 전세계에 우리의 보신탕 음식문화를 알리는 방법을 찾으면 어떨까.
<서천중학교 3학년 김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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