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읍 동산리 신언종 선생님
올해 84세이신 선생님은 다리 한쪽만 약간 불편할 뿐 아직도 맑은 정신과 건강한 몸으로 바깥출입도 잦으시다. 이런 선생님을 두고 한 제자는 “선생님께서 이웃 마을에 계신 것도 해도 정신적으로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선생님의 건강 비결은 끝임없이 생명을 가꾸고 보호하는 일이다.
“저 흰 놈은 은순암, 노란 색은 금순암, 흰 놈은 실크 오골계, 모두 전주에 가서 데려온 놈들입니다.”
전에는 마당 가에 연못을 파고 거북이를 기르기도 했다고 한다.
“여름이면 거북이가 논으로 나가기도 합니다. 대개 닷새 지나면 돌아오는데 어떤 놈은 서너달이 지나 돌아오는 놈도 있습니다.”
그는 동물 뿐만이 아니다. 취설송이나 황금오엽송 등의 소나무를 기르고 여러 종류의 매화나무를 가꾸기도 한다.
“저 고목이 된 매화나무를 보세요. 꽃봉오리가 맺혔지요?”
‘고목이 개화하니 마음은 늙지 않았도다.(古木開花心佛不老)’라는 싯귀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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