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을 생활화 하자
‘친절’을 생활화 하자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2.06.12 10:33
  • 호수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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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에게 이로울 때만 남에게 친절하고 어질게 대하지 말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해관계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왜냐하면 어진 마음 자체가 나에게 따스한 체온이 되기 때문이다.”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파스칼은 이처럼 말했다 한다.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계산하는 친절, 이러한 친절은 어딘지 자연스럽지 않은 면이 있다.


친절을 베풀어 상대방을 기분좋게 하는 것이야 말로 자신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서천사람들이 불친절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평에 찬성하지 못한다.
감정을 쉽게 드러내보이지 않는 특성 때문이지 결코 불친절하거나 배타적이지 않다.
오히려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계산하는 친절을 배격한다.


산업사회 후기, 즉 서비스산업이 극도로 발달한 현대생활에서 우리는 곳곳에서 몸에 밴 듯한, 어찌보면 기계적으로 보이는 친절을 우리는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도회지 백화점 같은 곳에서 이를 볼 수 있다. 우리 서천 사람들은 이러한 친절에는 오히려 거부감을 느낀다. 이것이 서천사람들의 본래의 모습이자 정체성이다.
농업공동체 정신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우리 지역에 많은 외지인이 다녀가고 있고 지역생산량 가운데 3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폭넓게 생각하면 이들도 현대의 이 땅을 한 하늘을 이고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이다.
전국토가 한나절 생활권으로 된 이상 이들은 언제라도 서천을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이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담아 친절하게 대한다면 그들의 기분이 좋아지고 우리는 역시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서면 마량포구와 장항항 물량장 일원에서 열린 먹을거리 축제에서 이곳을 방문한 외지인들이 서천사람들의 불친절함을 지목했다.
상당수 지역주민들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냉정하게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눈앞의 이익만 좇은 것은 아니었는지.


이는 곧 소탐대실로 이어진다.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야 말로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더욱이 내년이면 국립생태원이나 해양생물자원관의 개관으로 더욱 많은 외지인들이 서천을 찾을 것이다.
이들을 친절하게 맞아 내집에 온 것처럼 맞이하는 무형의 투자야말로 서천군 전체가 사는 활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군 공무원부터 이에 앞장서 전체 군민이 이를 본받고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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