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군의회 의장단 출범을 보며
후반기 군의회 의장단 출범을 보며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2.07.02 10:58
  • 호수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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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권을 쥔 세력이 가장 고심하는 것은 정통성 확보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
군사력을 이용한 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이성계 일파 역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세종대에 와서는 이씨가 왕이 된 것은 하늘의 뜻이었다는 내용의 용비어천가를 지어 민심을 사로잡아보려고 했었다.
현대사에 와서는 해방 후 친일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이승만 정권은 권력유지에 급급하다 결국 파국을 맞았고 이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역시 일본군 장교 출신이라는 과거 전력과 반민주적인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것이 두고두고 그의 발목을 잡았으며 사회 혼란의 근본 원인이 되었다.


이후 계속된 군부독재 역시 역사에 ‘12.12사태’라 기록되는 쿠데타가 출발이었다.
이처럼 정통성이 없는 정권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채 폭력적인 수단에 의존해 정권을 유지했고 사회 전반에 걸쳐 역사 발전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뼈저리게 경험했다.
후반기 서천군의회 의장단의 선출을 보며 이와 비슷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뉴스서천>은 이번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군민들에게 피해를 주어가며 부도덕한 행동을 한 사람은 의장이 될 자격이 없음을 주장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출마하여 결국 의장에 선출된 것에 대해 <뉴스서천>을 지지해준 독자들에게는 송구스럽기도 하거니와 서천군 군정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전력이 있는 사람이 의회를 대표하면서 군 살림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군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고 제대로 감시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또한 부도덕한 행위로 지역 시민단체로부터도 자진 사퇴 압력까지 받은 전력이 있는 사람이 이 서천군을 대표하여 원만한 대외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군민들을 접하는 자리에서 벌어지는 괴리감과 이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는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을 수 없듯 돌이킬 수 없다.


군의회 의장과 부회장은 군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선출됐다.
군의원들에게 투표권이 있지만 진정 풀뿌리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한다면 군의원들은 어디까지나 지역민을 대표하는 만큼 여론에 귀를 귀울였어야 했다.
그러나 군의원들의 이런 시도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그동안 차기 선거를 겨냥한 물밑 교섭 소식만 들려왔다. 이는 공익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사익을 추구하는 모습의 전형이다.
주민들을 무시하는 태도이자 서천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뉴스서천>은 계속 주민의 편에 이들의 군정 활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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