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군수의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
나 군수의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2.11.12 11:01
  • 호수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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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소열 군수가 한 단체가 수여하는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수상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나 군수는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효창동 백범 기념관에서 열린 ‘2012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의 지방자치 공로부문 ‘도시발전공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을 수여한 단체는 ‘언론인연합협의회’로 “올해 한해 동안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 기업, 공직 부문 등에서 귀감이 되는 인물에 대해 그 공로를 치하하고 표창함으로써 대내외에 대한민국 국가발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이름의 상이 또 있다. 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합회는 2005년도부터 매년 연말 정치.경제.사회.문화.행정.언론.과학.체육 등 각 분야에서 국가 사회발전을 위해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을 발굴,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선정하여 시상을 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축구 선수 박지성,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 등이 있다. 이 단체는 오는 12월 4일에 시상식을 하는데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강남스타일’이란 노래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 등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한다.


미주한인재단에서 주는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도 있는 것을 보면 상의 이름에는 저작권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서천이 (사)한국언론인연합회 회장과 통화한 바에 따르면 한국언론인연합협의회가 단체명까지 비슷해 매우 난처하다는 입장이었지만 그 단체에 상 이름을 바꾸라는 요구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은 누가 주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옥중의 김지하 시인이 받았던 ‘로터스 상’이 노벨문학상보다 더 가치가 있음을 많은 제3세계 민중들이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공적을 기리기 위함보다는 거창한 상 이름을 내걸고 정치적으로 이를 이용하려는 정치인들에게 참가비를 받아내는 경우도 있다. 2008년 12월 나소열 군수는 한국일보와 한국전문기자클럽이 시행하는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에 홍보비 명목으로 1650만원을 시상식 이전에 지불하고 상을 받은 것이 확인돼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이번에도 참가비를 내고 상을 받았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시상은 언론인연합협의회 외에 (사)국제문화공연교류회, 선데이타임즈, 안중근의사평화컵조직위원회, 나라(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 스포츠코리아 등의 단체들이 공동주관 했다고 한다. 국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이런 단체들이 스스로 많은 비용을 들여 이런 거창한 이름의 시상식을 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군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이를 이를 황급히 거두어 들여 이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상을 수상한 사람 중에는 부산 해운대구의 구의회 의원도 있었다. 군은 상 받는 일에 연연하지 말고 실속있는 군정을 펼치는 데 전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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