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행복한 소규모 학교(2)
■ 아이들이 행복한 소규모 학교(2)
  • 최정임 기자
  • 승인 2013.01.07 12:01
  • 호수 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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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소규모학교에선
더 많은 관심과 지도 받을 수 있다

지역학생의 76%가 서천읍과 장항읍 지역 학교에 집중돼 있으며 그 외 지역의 소규모학교들은 학생의 감소로 통폐합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교사 1인이 지도해야 하는 학생 수가 훨씬 적은 소규모학교에서는 그만큼 자녀들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음에도 학력 수준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학부모들은 소규모 학교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읍 지역 학교로 취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녀를 위해 어떤 학교로 보내는 것이 좋은지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소규모 학교를 3주에 걸쳐 소개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 지난해 9월 실시된 ‘부내 책사랑 독서캠프’에서 독후표현활동으로 만든 북아트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부내초 학생들

◆ 부내초등학교
밝은 웃음, 지혜로운 학생

예로부터 부내복종이라는 명당 터에 자리하고 있다는 부내초등학교(교장 구자덕)는 ‘밝은 웃음 속에 지혜로운 학생’을 기르는 교육 목표 아래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학교평가 최우수교, 2012년도에는 100대 학교교육과정 최우수교, 교과캠프 운영 우수교, 학교폭력근절 컨설팅 우수교 선정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부내초의 특색사업을 살펴보면 △내 꿈 실현을 위한 나의 자랑 가꾸기의 일환으로, 전액 무료로 제공하는 1~3학년 피아노 교실과 4~6학년 바이올린 교실, 사물놀이부, 보육교실 등 방과후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 △‘나의 자랑 가꾸기’를 위한 미술부, 한자 자격증반을 운영, 교과 캠프 선도학교 운영 △‘독서 논술교육 강화 및 미래를 여는 영어 교육’으로 ‘몸 튼튼 마음 튼튼 전교생 아침독서 40분 운동’ 및 사제동행 독서 토론 동아리 운영, 독서의욕 고취를 위한 독서 통장제 운영 및 시상, 독서 기록장 제작 및 사설 워크북을 활용 등 독서 교육 강화,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 체험실 활용과 생활 영어 활용 능력 인증제 실시, 영어 말하기 대회, 골든벨 대회, 영어교과서 외우기, 영어도서실 활용 △‘바른품성 가꾸기’의 일환인 ‘내고장 지킴이 프로젝트’ 운영, 행복 나눔 동아리 활동 및 독거노인 돕기 봉사활동, 교과관련 나눔 체험활동, 뮤지컬 관람 등 문화체험, 녹색 환경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농촌체험학습 전개, 전교생 무료 수상레저 체험, 스케이트, 스키 체험학습 실시,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학교 스포츠반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고 있다.

▲ 오성초 연극반 발표회 모습.
◆ 오성초등학교
꿈을 키우는 문화·예술 교육

오성초등학교(교장 김종구)는 2012학년도에 예술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오성초는 예술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되면서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농촌지역의 학생들에게 체험중심의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활동을 제공했다. 학교 본관 2층에는 ‘오성갤러리’를 설치해 널리 알려진 미술계 거장들의 명화작품을 전시하고 학생의 협동작품 및 개인작품을 전시해 학생들이 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교 1악기 연주 활동’ 운영으로 전교생 48명이 오카리나 연주를 하고 있으며 학년별로 이뤄지는 예술동아리 활동을 통해 피아노, 바이올린, 리코더, 통기타 등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게 됐다.


신나는 문화 체험활동을 위해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타악기 앙상블 아카데미를 초청, 타악기의 신나는 음악 공연을 즐기기도 했고 오케스트라 공연·미술전시회 관람, 도예·염색체험 등의 다양한 예술 체험학습도 실시했다.
학부모들의 교육기부로 이뤄지는 토요프로그램으로 배드민턴과 풍선아트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며 즐거운 토요일을 보내는데 한몫하고 있다.


방과후 활동은 학생들의 재능과 특기를 살려 꿈을 키우는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술 활동 중심의 피아노, 바이올린, 오카리나, 통기타, 미술반, 연극반이 학년별로 운영되고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서는 독서논술반, 학력반, 영어회화반을 운영 중이다. 학교 스포츠 활동으로 배드민턴, 태권도반을 운영 중이며 방학 중에는 학력·영어·예술 등 교과통합캠프를 집중 운영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시골의 작은 학교지만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펼쳐 나가는 오성초는 올해 학교평가 최우수교 표창과 교과캠프 우수교 표창을 받는 교육성과를 얻었다.

▲ 화양초 학생들이 지난달 크리스마스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 화양초등학교
학생이 즐거운 신바람 학교

화양초등학교(교장 전영근)는 1922년 개교 이래 778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89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다.
금강이 한 눈에 보이는 화양초는 전교생 50여명(유치원 포함)의 학생들이 큰 꿈을 키우며 생활하는 배움터이다.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 미래를 열어가는 화양교육’을 기본 방향으로 늘 오고 싶은 신바람 나는 학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21세기를 주도하는 예의바르고 실력있는 학생을 기르기 위한 학교 특색사업으로 독서의 생활화를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과 지식·덕성·기능까지 골고루 키워주는 ‘화양꿈돌이 3 점프 업’이 그 중심에 있다.


화양초 학생들의 아침 자습시간은 독서활동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고학년을 중심으로 양서 및 사설읽기를 추진해 NIE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독서의 생활화를 위한 독서20분, 표현활동 30분의 ‘2030운동’으로 자기주도적 독서능력 및 독서 후 내면화 활동으로 문제 이해력과 창의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학교 누리집에 칭찬 코너를 만들고 칭찬릴레이 카드를 제작해 학생들이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칭찬 횟수가 많은 학생은 ‘이 달의 화양 바름이’로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매년 화양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고 경로당 주변을 쓸고 마당의 잡초도 뽑으며 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연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주기적인 흡연예방교육과 금연교육으로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또 학생들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인 오카리나교실, 플루트교실, 기타교실, 컴퓨터교실, 한자교실, 스포츠교실, 독서논술교실, 영어교실, 미술교실 등과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스로 자신의 소질을 계발토록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교육비는 학교에서 전액 지원한다.


교사들은 연구 활동을 통해 도 대회에서 다수의 교원이 다양한 연구 활동에 입선했고 특히 2011년 제19회 전국교육방송연구대회 1등급(교사 김연희)과 2012년 제20회 전국교육방송연구대회에서 2명의 교원이 2등급(교감 박경태, 교사 박강현), 2012년 초등학력증진지도 실천사례 연구대회 2등급(교사 김연희)의 평가를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민석 전교학생회장은 “화양 한마당 잔치에서 친구들과 후배들과 함께 힘을 모아 청군이겨라, 백군이겨라 함성을 질렀던 일, 현장체험학습을 가서 다양한 이색 체험을 했던 일, 곧 중학생이 되지만 결코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최고의 학교, 6년 동안의 추억들은 앞으로 제가 어른이 되어서도 고이 간직할 소중한 보물이 될 거에요”라며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표현했다. 

▲ 송석초 학생들이 스포츠스태킹 시간에 컵 쌓기를 하고 있는 모습
◆ 송석초등학교
놀이를 통한 두뇌개발 유도

송석초등학교(교장 백기현)는 4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생활하는 작은 학교다. 하지만 송석초 역시 여러 가지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돕고 있다
우선 송석초는 학생들이 학교교육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큐브 퍼즐과 스포츠 스태킹 교육을 도입하고 트램폴린을 설치했다. 큐브 퍼즐(여러 개의 색깔이 다른 작은 정육면체가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큰 정육면체를 돌려 여러 가지 모양과 색깔을 맞추는 게임)과 스포츠 스태킹(스피드스택스 컵-12개로 이뤄진 컵 세트-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고 내리면서 집중력과 순발력을 기르는 기술과 속도의 스포츠) 교육을 통해 교과서 교육을 통한 지식적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높여주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송석초 관계자는 “사회와 가정에서 요구하는 학교의 역할은 변하고 있으며 사회에서는 천편일률적인 교과서에 나온 지식만을 가진 인재가 아닌,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인재 인재양성을 바라고 있다”며 “또한 가정에서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바라며,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 창의성을 키우면서 재미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큐브 퍼즐과 스포츠 스태킹 교육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학생들이 교육이라는 느낌을 가지지 않고 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의 교육적 효과는 훨씬 크다고 한다. 송석초는 큐브퍼즐과 스포츠스태킹을 학생들 자신이 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모든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으며, 2013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체계적인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트램폴린을 즐기면서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학교에서 풀고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과거와는 다르게 학생들이 몸으로 하는 놀이가 없어지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곳이 없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고민거리를 학교내에서 해결하려는 송석초의 노력 중 하나가 학생들이 좋아하는 트램폴린을 설치한 것이다. 선생님의 안전지도 아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하여 학생들이 즐겁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송석초는 내년부터 인라인 스케이트와 에스(S)보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천초등학교에서 지난해 송석초로 자녀를 전학시킨 한 학부모는 “서천초에서는 학교적응을 힘들어했던 아이가 송석초로 옮긴 후 친구들을 사귀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 것을 보고 소규모학교로 보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펼치는 송석초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이 미래를 이끄는 훌륭한 인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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