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과열 우려한다
내년 지방선거, 과열 우려한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3.06.03 15:10
  • 호수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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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4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그리고 군수와 군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것이다.
서천군에서는 이 가운데 군수를 뽑는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고 많은 주민들이 감지하고 있듯 벌써 치열한 물밑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크고 작은 지역 행사에 으레 후보들이 나와 악수를 청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군수 선거에서 이처럼 과열 양상 조짐이 보이는 것은 나소열 현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다음 선거에서는 후보에서 제외 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직 프리미엄이 있게 마련인 현 군수가 나서지 않는다면 똑같은 출발선에 서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이 점이 군수로 나서려는 의욕을 자극한 것으로도 보인다.


뉴스서천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벌써 10명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고 각자 선거 전략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무리 군수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많더라도 이들이 내 고장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한번 해보겠다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다. 오히려 참신한 정책 대결을 펼친다면 풀뿌리 민주주의가 더욱 활성화 할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선거철이 되면 으레 굵직한 개발공약이 난무하곤 했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이 지방을 돌며 굵직한 개발 공사를 약속했다. 이렇게 해서 대형 토목사업이 태어나며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곤 했다. 이런 사업은 실패한 사업으로 끝나기도 하며 환경파괴 논란을 불러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규모만 달리한 채 그대로 나타나곤 했다. 70년대 이후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이러한 지역개발 공약과 이의 실천은 국회의원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됐다.  도시화는 경제성장을 통한 양적인 팽창이 곧 발전이며 복지의 증대라는 신념을 심어놓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에서 이러한 교묘한 공약은 잘 먹혀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잘못된 토목공사로 인해 국토가 파괴되어온 것을 지난 정권에서 국민들이 절실히 느껴졌다. 내년 선거의 쟁점은 그동안 서천군에서 ‘생태도시’를 목표로 벌여온 여러 사업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수용하여 발전시키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정책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요즈음 각종 행사장에서 부딪히는 후보군들의 행보는 자칫 혼탁한 선거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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