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지원센터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차 돼야
학교급식지원센터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차 돼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4.03.10 14:03
  • 호수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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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지난해 5월부터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에 착수하여 지난 2월 관련 조례를 개정했으며 올해 9월부터 가동할 계획을 세우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도 승인을 요청해 놓고 있는 ‘서천군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의 내용을 보면 부군수가 위원장이 되는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이 위원회에서 지원센터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제반 사항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군은 농협에 위탁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토록 하는 사업계획을 지난해 5월 충남도에 올려 승인을 받았다. 이에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이미 출범하여 현재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조례에 따르면 학교급식지원센터는 공공성과 공익성을 가진 비영리단체로 생산자 조직과 계약생산에 따른 품목 선정, 유통 및 공급 관리 등 학교 급식에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는 핵심적인 운영 체계이다.


그러나 이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한 농협 조합장은 천안시나 아산시처럼 학생 수가 많은 지자체에 비해 서천군은 대상 학생 수가 적어 적자가 예상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급식은 경제논리에 따라 접근하면 실패할 우려가 있다.


학교급식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교육이라는 목표를 가진 만큼 공익성이 우선되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 급식에 관여하는 사람들의 역량이 총체적으로 집결돼야 하며 학부모는 물론 많은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운영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홍성군은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80% 가량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유통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환경농산물 생산기반 확충과 농가소득 향상에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원센터의 명칭도 ‘로컬푸드학교급식지원센터’로 정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우선하겠다는 신념을 담고 있다.


기후 등 여건이 맞지 않아 서천에서 생산할 수 없는 품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품목들을 최대한 지역에서 생산하는 먹을거리로 공급한다는 원칙을 세우면 지역의 농업이 활성화 되고 이에 따라 농가소득 증대는 물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어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홍성군의 경우 대상 학생 수가 서천군의 두 배 정도인 1만2000여명이라 한다. 따라서 홍성군과 단순비교할 일은 아니지만 지혜를 짜내면 서천군만의 장점을 살린 급식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추진 주체 측에서는 서천군내의 많은 생산자 단체들과 적극적인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서천군민 전체의 공감을 얻는 급식체계를 구축해 서천경제 활성화의 견인차로 만들어가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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