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출발부터 좋지 않다
6.4 지방선거 출발부터 좋지 않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4.03.31 12:34
  • 호수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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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시작된 군수·군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 결과 28일 현재 5명의 군수 후보와 11명의 군의원 후보 등 모두 21명이 후보자 예비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 21일 시작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도의원 출마자들까지 합하면 현재 모두 2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런데 그런데 유권자들의 이맛살을 찌뿌리게 하는 일들이 군수 후보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다. 확인이 안된 추측성 흑색선전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모 에비후보의 인척이 선물을 돌리다 적발돼 중앙 언론에까지 서천군이 거명되는 등 지역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


아직 투표일이 60일도 더 남겨놓고 있음을 감안하면 매우 불안하기만 하다. 풀뿌리민주주의의 축제가 이런 것이란 말인가 하며 개탄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유권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지역에서 출마에 나선 사람들은 노인층 마음을 사로잡기에 바쁘다.
여기에는 우선 표심을 잡기 위한 선심성 약속이 앞서기 마련이다.


혈연, 지연, 학연을 찾아 표밭 훑기의 구태의연 양상이 예전보다 일찍 나타나 많은 사람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거운동 초입부터 불거지고 있는 과열경쟁 양상이 매우 불길하기만 하다.
이에 출마자들에게 당부한다. 건전한 선거문화를 만들어 나가라는 것이다. 평소 다정다감했던 이웃들이었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쟁이라면 정책을 개발하고 유권자들의 판단과 선택에 호소해야지 상대방을 비방해서는 서로가 공멸로 치닫고 주민들간에 정치 혐오감만 남길 뿐이다. 이런 사태를 겪고 난 후 다시 공동체를 회복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들의 진영에서는 자기 진영의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진영논리’에 빠지기 십상이다. 이러한 생각들이 선거문화를 혼탁하게 하고 정치 후진국을 못벗어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지역의 현안 문제를 주민들과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유권자들과 소통함으로써 정책을 개발하고 이로써 유권자들에 다가가길 바란다.


유권자들도 이번 선거 기간에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내가 투표에 임했던 방식이 오늘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선출됐을 때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그가 한 약속들을 충분히 지킬 수 있는지를 눈여겨 살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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