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함께 생각해야 할 몇 가지 사안
[사설]함께 생각해야 할 몇 가지 사안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02.09 16:38
  • 호수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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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정부가 골프세를 인하한다는 보도에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이에 관련 장관은 인하를 검토한 적이 없었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이후 6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민간업체 간부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가 내부 감찰에 적발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새누리당 중진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민정수석실에서 재직해온 한 행정관은 몇 달 전에 한 민간업체 간부의 초청으로 함께 골프를 쳤다. 비용은 민간업체 간부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는 데다 환경파괴를 일으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이처럼 골프는 우리 사회에서 정서적인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골프를 친다고 해서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 엄연히 스포츠 레저의 한 분야이며 누구나 취미생활을 할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천에서도 한 골프모임이 발족했다. 여기에는 군 공무원과 군의원도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무소속으로 출마해 군의원에 당선된 오세국 군의원이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정권이 있으며 정당을 자유롭게 선택해 가입할 자유가 있다. 군의원이라 하더라도 정당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이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번 대선에서 여야 후보들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를 공약으로 채택했었다. 그러나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현실정치를 이유로 공약을 모두 이행하지 않았다. 기초선거 정당 공천 배제는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부터 논란이 되어왔다.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정당 공천을 하지 않는다. 최소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에 담긴 정신만은 되새겨야 할 것이다.

김태흠 의원은 지난주 1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군민들에게 보고했다. 그가 아니면 이루기 어려웠을 일도 많이 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가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자신이 처음 주장해 결국 실현됐다고 자랑삼아 말했다.

최근 대법원 판결은 통합진보당 내의 비밀혁명조직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열렸던 헌법재판소는 이를 근거로 정당 해산 판결을 내렸다. 이 문제는 앞으로 정치권에서 계속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의원은 자신의 주장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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