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에 즈음하여
5월의 마지막에 즈음하여
  • 뉴스서천
  • 승인 2003.06.06 00:00
  • 호수 1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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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인 오월을 보내며 늦게나마 스승의 은혜에 감사 드리고 이렇게 짧은글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불과 얼마 전 까지 만해도 아카시아 향기가 코 끝을 자극하고 오가는 이들의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더니 벌써 하얀 꽃잎은 오간 데 없고 파란 잎들만 무성하다.
생활이 바쁘다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을 아이들과 같이 보내지 못해서 참으로 아쉬운 마음이다. 엊그제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고 해서 걱정도 되고 또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많은 염려를 했었다. 그런데 조금씩 변화해가는 우리 아들녀석을 보면서 원하는 학교에 보내지 못해서 가슴앓이를 했던 내 자신이 조금은 후회가 된다.
앞으로 더 지켜보아야 알겠지만 지금은 장항고등학교에 보내기를 정말 잘 한 것 같다. 철이 없던 우리 아들 녀석이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이해할 줄도 알고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서 흐뭇하고 대견하다.
이렇게 우리아들이 변하게된 것은 그 뒤에 훌륭한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아이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그래 욕심부리지 말고 지금처럼만 바르고 성실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망설였고 속도 상했다.
그런데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니 상급생들과 하급생들의 유대관계가 돈독하며 특히 예지학사의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가 감사하고 고맙다. 서로가 지역에 살기 때문에 선생님 자제들이 공부를 월등히 잘하여도 타지로 보내지 않고 우리학교로 보내서 모범을 보이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지역에 있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모범적이신 모습이 자랑스럽다. 이런 선생님들이 계시는 한 장항고등학교는 전통 있고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배출할 것이다.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선생님들에게 비록 스승의 날은 지나갔지만 늦게나마 여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글을 접겠습니다.
<이명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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