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대교 개통을 앞두고
장군대교 개통을 앞두고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10.14 11:19
  • 호수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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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문예의전당 2층 교육실에서는 서천 군민이라면 누구나 주목할 만한 토론회가 열렸다.  ‘장군대교 개통에 따른 서천군의 과제와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로 전문가들과 지역의 관계자들이 모여 다리 개통에 따른 문제점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런 자리를 만든 푸른서천21추진협의회에 찬사를 보낸다.

장군대교(가칭)는 전북과 충남의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우회에 다른 물류비 절약을 목적으로 군산시 해망동과 장항 원수리 사이를 잇는 다리로 내년 하반기에 부분 개통을 할 에정이다.

다리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명했다. 경제적 규모가 다른 두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가 개통되면 접근성과 경제적 공간이 확대되는 장점도 있지만 경제 규모가 큰 지역에서 일방적으로 다른 쪽을 흡수해버리는 이른바 ‘빨대 현상’을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패널들의 토론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어졌다. 이와 함께 국내 여러 곳에서 두 지역간을 연결하는 다리가 개통된 후의 변화도 심도있게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미리 전략을 세워 철저하게 준비하면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경남 거제도와 부산의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그 사례가 제시됐다.

가덕도는 이미 육지에 연결돼 있어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거제도 경제가 부산시로 흡수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개통 이전 자동차 통행거리가 2시간 50분 걸리던 것이 50분으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2010년 12월 거가대교가 개통됐다. 그러나 인구유출 빨대효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했다. 마땅히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만한 곳, 특히 자연해안선이 살아있는 해변을 찾기 어려운 부산시민들이 대거 거제도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군산과 서천을 비교하면 이와 매우 유사하다. 새만금방조제로 해안의 60%가 봉쇄당한 전북에서 격포나 곰소만 지역을 빼면 바닷가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자연 해안선과 갯벌이 어느 정도 살아있는 서천군은 전북권에서 관광객을 유입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도 장항 송림리 해변을 군산이나 익산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더욱 다각도로 검토하고 준비를 해나간다면 장군대교는 이익을 가져다주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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