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 고향의 어머님
독자시 - 고향의 어머님
  • 뉴스서천
  • 승인 2003.07.04 00:00
  • 호수 1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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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년/마산면 삼월리
밭 끝에
서성이는
서러움으로
눈감고 도는 그리움
가슴 가슴마다
등불 켜고 보고픔에 목메어
산허리 감고 도는 안개 속에서
눈먼 사랑으로 헤매는 꿈이여.

오늘도
빈 잔에 고독처럼
한줄기 소나기 바람
줄서서 달려가고
뵙지 못하는 하얀 서글픔에
잊지 못하는 여정은
언제나 맨드라미 사랑이다.

내 마음이
먼저 달려가면서
쓰러지는 그리움은
뒤돌아보지도 못한 채
내 가슴에 화석이 된다.

고향의 어머님도
고운 미소를 닮으신 보름달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내 마음에 향수
애증의 강으로
오늘밤도
노를 저어 물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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