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향기 가득한 약선식쌈밥
봄향기 가득한 약선식쌈밥
  • 최현옥
  • 승인 2002.03.21 00:00
  • 호수 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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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가지 특이야채·한약재 쌈장 선보인 ‘장미가든’
‘아삭아삭’
야채 씹는 소리로 싱그러운 푸른 봄을 입안 가득 담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그 곳은 바로 화산고개 인근에서 박종희(45, 여), 조영숙(41, 여) 이종사촌 자매가 경영하는 약선식쌈밥 전문 ‘장미가든’으로 한 번 쌈밥을 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해 고개를 울고 넘는다. 장미가든은 개업한지 3개월 밖에 안된 새내기 음식점이지만 한 번 들렀던 손님을 다시 찾게 만드는 묘한 향취를 가지고 있다.
특히 쌈 각각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향취와 쌉쌀 달콤한 맛은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 식욕을 돋구는데 일품. 쌈밥정식을 주문하면 한 소쿠리 가득 15가지 특이 야채들이 나온다. 마치 봄처녀와 나물을 캐러 들판에 나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고혈압, 동맥경화, 빈혈 등에 효과가 있으며 게르마늄을 다량 함유한 신선초, 약간 쓴맛이 나서 입맛을 돋구어 주는 치커리, 담즙을 증가시켜 담석증의 특효약으로 사용되며 간장질환 치료제, 해열제, 황달의 치료약으로 쓰이는 적색잎 치커리, 카로틴, 칼슘, 철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치아를 건강하게 하는 적근대 등등... 각 쌈의 영양과 맛을 탐하다 보면 어느새 한바구니 뚝딱!
‘어느 한 집안의 음식 맛을 보려면 장맛을 봐라’는 말처럼 장미가든의 장은 한약재를 넣어 박씨가 직접 개발한 것이다. 먼저 고기를 갖은 양념을 해서 볶다가 된장을 넣은 후 다시마국물을 넣어 물게 만든다. 그리고 한약재인 감초, 당귀, 복분자 가루를 넣어 더 졸인 후 우렁을 넣는다. 이렇게 하면 항암작용을 하는 된장과 한약재, 특이 야채가 조화를 이루어 그 자체로 보약이 된다.
장미가든의 또 다른 자랑은 쌈 싸먹는 고기를 돼지고기뿐 아니라 한우도 같이 볶아 내놓는 것. 고춧가루, 고추장, 물엿, 깻잎, 고추, 양파, 대파 등 11가지 양념을 해서 24시간 재워두었다가 그 때마다 손님상에 내는데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약선식쌈밥 : 6천원

<맛자랑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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