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올해도 미달사태?
설마 올해도 미달사태?
  • 한경석 서천고등학교 총동창회 장학위원장
  • 승인 2016.11.22 18:03
  • 호수 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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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과 졸업 시즌을 맞고 있다. 우리 지역의 고등학교 입학실태는 어떠한지 궁금하고 또한 심히 우려스러움을 지울 수 없다. 청소년 인적 자원은 매년 감소하고 우수중학생 유출현상이 되풀이되는 설상가상의 서천교육 현주소다. 지난해에는 73명의 서천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이 타 지역 소재 고등학교로 진학하였는 바 그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교육여건은 위축되고 교육계 사기는 바닥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전국적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는 농어촌지역 인구 지속감소 문제로 이미 오래 전부터 교육계는 직격탄을 얻어맞고 있다. 실례로 지난해 지역 대표고등학교인 서천고등학교 마저 정원 미달사태를 빚었고 급기야 입학 정원이 축소되는 국면에 이르렀으나 올해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2016년 우리지역 남녀 포함 고등학교 정원은 586명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중학교 졸업생 수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학생 리소시스가 절대 부족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우수학생들의 타 지역 유출은 우리 서천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한다. 백년대계 차원에서 지역사회가 이들을 담아내도록 컨센서스를 이루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역을 빛내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동량의 유출을 손 놓고 바라만 볼 수야 없지 않은가. 암울한 서천교육의 해법을 찾기 위해 늦은 감 없지 않지만 금년 2월에 교육지원청, 서천군, 의회, 중 고등학교, 지역사회 등이 망라된 ‘교육발전범서천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산하에 실무협의회를 두고 활동에 나섰다. 뜻있는 지역민들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기에 마지못해 간판 올린 유명무실한 위원회가 아닌 실질적인 현안대책을 내놓고 실행함으로서, 상응하는 결실을 가져올 것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대책위원회 출범 당시 각 기관별로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겠으나 덧붙이고 싶은 몇 가지가 있다.

첫째, 기관의 시각으로만 대책을 세워 실행하기보다는 학부모 특히, 우수학생 학부모와 학생의 눈높이 요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여 과감히 담아내야 하고,
둘째, 장학기관의 전향적 정책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적립하기만하면 무엇하는가, 일정한 재정이 확보되고 있다면 정관을 개정해서라도 장학사업 본연의 취지를 적극 펼쳐나가 지역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셋째, 지역 내 고등학교 출신자로서 유명대학 진학한 대학생, 성공적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출향인사들을 수시 초빙하여 내고장학교로의 진학에 대한 장단점을 솔직하게 전달받음으로서 학부모의 막연한 기피증을 해소시킬 때 우수학생 유출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으로 믿는다.
넷째, 교육자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교육계의 혁신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해 학생 교육에 부족함이 없도록 실력을 쌓고 단순 월급쟁이가 아닌 청소년기 인성을 도야시키는 ‘스승’으로 거듭나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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