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택 세상보기 - 국치일… 또 슬프고 부끄럽게 한것들
정선택 세상보기 - 국치일… 또 슬프고 부끄럽게 한것들
  • 뉴스서천
  • 승인 2003.08.29 00:00
  • 호수 1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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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우리 민족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달이다.
국치일, 광복절 그리고 한반도에 중대한 영향을 줄 2+4의 북경6자 회담이 8.27∼29열리는데 29일 국치일에 끝날 예정이다.
35년만에 광복이지만 상해 임시정부는 분단과 피해국이 가해국으로 둔갑되어버려 통곡했다고 한다.
예상했던대로 국내 기반이 전무한 이승만은 상해 임시정부와는 대립상태로 그 정통성을 부인하고 미군정과 친일파를 기반으로 출발했다. 먼저 상해임정요인과 민족주의자를 암살과 테러로 제거한다.
동호지필(董狐之筆)법으로 본다면 이는 하수인이 살인한게 아니라 이승만이 암살한 것이다. 소위 건국의 첫 단추론이 시작된다. 이리하여 일제관료는 물론이고 경찰, 군인 등 거의가 새로 재임명되어 새 지배층으로 등장한다.
일제시 항일독립 투쟁했던 지사가 다시 반독재투쟁을 하게되고 일제하 그 순사가 순경이 되어 그 사람을 또다시 취조, 고문하게 되고… 그 판사가 다시 그 사람을 재판하는 민족적 최대 비극이 연출된다.
국회의 반민족처벌특별위원회를 백주에 정사복 경관이 습격해 의원체포, 용공조작, 서류소각으로 해산시키는 전대미문의 참극이 자행되었다.
일본군 특히 장교들은 거의 대부분 옛계급 그대로 또는 진급해 국방경비대를 창설한다. 광복군이 모태가 되어야 하는데도 광복군은 배제한체 일본군이 국군으로 둔갑한다.
일본 육사출신 관동군 육군중위 다카키마사오(高木正雄)는 국군 박정희로 둔갑해 소장까지 진급해 결국 쿠테타로 집권함으로서 친일화 비극의 크라이막스를 이룬다.
이로서 친일문제는 거론조차 금기(Tabu)시되고 완전면죄부가 발급되었고 65년 한일국교정상화는 그의 완결판인 셈이다.
정통성 없는 정부의 그것도 친일세력의 한일국교는 제2매국이라 할 수밖에… 국교시 일본이 그 얼마나 우월감과 쾌재를 불렀는가 생각할 때 모골이 송연하고 그 참담감을 어떻게 표현할수 있을까
박정희는 대통령이라하여 독립애국지사들에게 훈,표창을 수여하는 것은 완벽한 코메디,희극이다.
그래서 상해임정출신(o.s.s)장준하는 “이나라 김, 박, 이씨 그 아무나 다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박정희만은 안된다”는 절규는 메아리 였고 그 또한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사? 하는데 심증적으로나 동호지필(董狐之筆)식으로 보면 박정희 소행이라 할 수 있다.
이런판에 친일의 조선일보와 동아일본의 민족지 강변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수 있고 하나더 날개를 달아 준 셈이다. 친일 신문의 논쟁은 영인본만 간행되면 확실한 증거에 의한 판단이 가능함에도 영인본을 못내고 있다.
그런데 더더욱 한심한 것은 이런 친일문제가 청산이 안되어 지금까지도 계속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과연 민족의 정기와 정체성은 어떻게 되겠는가…
최근 개혁한다고 큰소리치던 국민정부도 서 정주를 시인이라고 국가훈장 금장을 주고 있다.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그뿐인가 군사구테다의 주역이고 한일 회담의 결정적 역할을 했던 김종필이 총리가 된 것은 제2의 굴욕? 수치? 비극의 연속상연…
양민학살 주범이며 국사범의 수괴인 전두환의 앞잡이였던 이한동이 국무총리가 되어 광주 국립묘지에 가 총리자격으로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에 대한 추모사를 읊조리고 있으니 소꿉장난의 희극일 것이다. 무슨 역사가 이 모양인지, 울분과 참담함을 필설로 표현키 어렵다.
박정희 훈장수여와 뭐가 다른가? 어찌 그리도 똑같은가.
국가가 제일의 책무를 못하고 안하고 있다 역사의 기록을 재정립하는 것은 보다 나은 미래를 지향함에 있다
이제 친일파를 체포·처벌하자는 것이 아니며 친일파가 애국지사로 둔갑 잘못된 기록을 수정하자는 것이다.
더욱 편협하고 국수적인 민족주의가 아니라 보편적인 민족주의를 실현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일본의 재무장, 헌법개정, 해외파병, 선제공격 가능 등등 시한폭탄을 안고 있으며 분단중이나 통일을 앞두고 있다. 현재도 남남갈등 하는데 통일 후엔 남북갈등의 필지할 것.
그때엔 “민족과 한자(漢字)가 절대적 연결고리이고 해결의 열쇠가 될 것임으로 그때까지라도 민족주의는 유효하고 유용하다.
이 고장에서도 이상재, 김인전 선생 신장터 만세 독립운동의 수많은 참가자의 발굴과 선양사업도 우리들의 몫이다.
지금 우리는 먼저 역사를 바로 세워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남과 북이 하나된 조국이 되어 일본과 재대결 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다. 먼저 역사청산 그리고 통일이 되어 일본과 싸운다면 그 또한 국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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