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고 지역병원 응급실운영, 서천군 계획 환영
■독자 기고 지역병원 응급실운영, 서천군 계획 환영
  • 독자 한완석
  • 승인 2017.08.10 09:56
  • 호수 8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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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서천병원 건립추진이 무산된 지 일 년이 훌쩍 지났다. 군은 지난 7월 24일 ‘서천군 지역응급의료체계 구축방안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최단기간내 지역병원과 협의하여 의회승인을 거쳐 추진하겠다”고 했다.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20년 전 서해병원 응급실이 없어지면서 지역응급의료시스템이 붕괴되어 너무나 먼 길을 돌고 돌아서 오늘의 현장까지 왔다.

2015년도 서천군민의 119구급차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총 4998건 중 군내 의원급 이송건수가 861건, 전북 소재병원 등 관외 이송건수가 4137건이었다. 이 중에서 응급환자 이송건수 289건이 포함되어있다. 서천군에 병원다운 병원이 없다는 것이 방증된 것이다.

또한 지역의료 및 응급의료체계가 허술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에게 돌아갔다. 119구급차 이용 건수 중 90%이상이 타 시·군의 병원을 이용했다. 4000건이면 환자 수가 4000명이다.

20년 전 서해병원 응급실이 붕괴되면서 20년 동안 8만명 이상의 환자가 타 시군으로 유출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타 시군 병원이용은 더 많을 것이다.

이 뿐만이겠는가. 환자 1인당 소요되는 가족 등 인력동원은 평균 4인을 계산한다하더라도 일년에 1만6000명, 20년이면 32만 명 이상이 타 시군 병원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기간 동안 32만명이 사용한 사회간접비용은 천문학적인 숫자로 계산 될 것이다.

서천군에서 생성된 엄청난 자본이 고스란히 타 시군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서천군 지역의료체계의 수준이 급격이 저하되고 지역경제 선순환에 악영향을 미쳐왔다.

또한 서천 지역병원을 거친 의사들이 단골환자를 달고나가면서 개인의원을 개원하는 등의 악순환까지 겹치면서 지역응급의료시스템은 운영난에 문을 닫으며 자연스레 붕괴됐고, 개인 의원들은 부를 축적해 하나, 둘 빠져나가며 다른 의사들에게 인수인계하는 이상한 벌어지면서 서천군민은 제대로 된 지역의료 서비스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역 병.의원들은  공로도 있겠지만 이러한 도덕적 책임에서는 자유롭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전북 진안에 200억 이상의 병원을 건립하고도 운영비 등으로 병원운영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천군의 또 다른 대안으로 서천군 공공병원을 건립해 직영 또는 위탁한다는 것도 지금까지 용역보고서에서도 나타났겠지만 운영비와 적자보전금 등은 서천군의 재정으론 감당할 수가 없다.
연평균 300명이상의 응급환자로 병원을 운영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서천군의 지역응급의료체계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회복불능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으며 고령층 등 응급의료복지 서비스 또한 묘연해질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돈이다. 
질좋은 의료진확보와 운영의 투명성확보다.  그리고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효율적인 투명한 운영관리감독이다.
그동안의 상실했던 의료시스템의 신뢰감 회복이 관건이다 13개 읍면의 주민들을 만나 진정성있는 지역의료체계 운영방안을 소통하고  건의사항 등을 분석하여 진정성있는 의료체계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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