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군정 5대 운영 방향에 대해
사설/군정 5대 운영 방향에 대해
  • 뉴스서천
  • 승인 2018.01.10 16:41
  • 호수 89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군 집행부의 읍면 순방이 이어지고 있다. 9일까지 서천읍-종천면-한산면-시초면-판교면까지 마쳤다.

각 읍면에서 마을 이장이나 주민들이 참석해 올해 군정 방향과 세부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군민들의 건의를 집행부에서 듣고 이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군은 올해 서천군의 5대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5대 군정 방향이란 일자리 경제 만들기, 복지·의료·교육서비스 지원 강화, 생활문화도시 만들기, 군민 삶의 질 향상, 신뢰받는 행정 구현 등이다.

내건 화두는 추상적이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내용을 보면 대부분 현재 군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의 연속이어서 크게 달라진 것도 없다. 또한 그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고 진척된 내용도 없는 것들이 많아 새로울 것도 없다.

국립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 장항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한 지방 자립형 융·복합 도시를 조성하고 해양·바이오 신산업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과제들을 실천하겠다고 한다.

가족이 행복한 맞춤형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7월에 가족행복도시 비전 선포를 하겠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한계마을 중장기 대응 전략도 마련하겠다고 한다.

먼 앞날을 내다 본 장기 계획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어떤 구체적 근거들이 이용됐는지 주민들은 알 길이 없다. 치매안심센터 건립 운영이나 서림학당 운영 등 몇 가지 구체적인 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쉽게 손에 와닿지 않는다. 더구나 이러한 웅장한 전략을 실천하는 데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읍면별 세부 사업 계획을 보면 그때서야 주민들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거의 대부분 예산이 투입되는 토목사업이 금액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군정 5대 운영 방향과는 별 관련이 없는 공공 건물 새로 짓고 낡은 길을 보수하며 막힌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해마다 벌이는 일들이 읍면별로 20여개 정도가 나열돼 우리 마을이 여기에 해당되는지 주민들은 그제서야 세심히 살펴본다.

선출된 군정 책임자가 뽑아준 주민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10년 넘게 이같은 방식의 연초 읍면 순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방식을 조금은 달리 할 필요가 있다. 주민들이 군정을 쉽게 이해하고 각 분야에서 주민들이 연중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