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노후 수도관 교체 시급
서천군 노후 수도관 교체 시급
  • 김정기
  • 승인 2002.03.28 00:00
  • 호수 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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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수돗물 25% 누수, 연간 3억8천5백만원 예산 낭비
노후수도관의 누수로 서천군 전체 수돗물의 25%가 땅 속에 버려지고 있다.
이 같은 누수현상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천지역의 상수도 현실과 직결되고 있어 귀중한 수자원과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노후 수도관의 교체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달 현재 서천 지역에 매설된 수도관로 2백51km가운데 노후화로 인한 누수현상이 극심한 구간은 62km로 이 때문에 군은 연간 2백37만8천1백33톤(15억4천3백만원)의 수돗물 생산량 중 59만4천5백33톤을 땅속으로 흘려 보내고 있는 실정.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8천5백77만원으로 이의 부담은 전적으로 주민 몫으로 부과되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노후 수도관을 방치할 경우 누수로 인한 예산 낭비는 물론이고 관로 부식으로 인한 바이러스 검출 가능성이 높아 주민 위생건강에도 상당한 문제점을 낳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김모씨(43·서천읍 사곡리)는 “노후화된 상수도 문제는 주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아무런 성과 없는 선심성 사업보다는 노후화된 교체 공사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군은 오는 2011년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노후관로 교체를 법적으로 완료해야 하나 1백7억4천6백만원에 이르는 소요예산을 감당치 못해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의 이유로는 국·도비지원 비중이 75%가량인 상수도 신설공사와는 달리 노후관 교체공사는 보조금 없이 전액 융자에 이은 군비로만 충당해야 돼 그간 군이 의욕적으로 줄여 온 부채비율이 또 다시 높아질 수밖에 없어 민선 단체장 입장에선 전혀 달갑지 않기 때문.
군 관계자는 “노후화된 상수도관로 교체가 시급한 사항이나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군의 입장에선 기존 상수도 수용가의 수도관 교체에 이은 안정적 공급도 중요하나 상수도 혜택을 많은 군민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는 만큼 이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노후관 교체사업은 열악한 지자체 재정에 상당한 부담을 제공, 맑은 물 공급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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