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노부모님께 감사하며 봉양하는 삶
병든 노부모님께 감사하며 봉양하는 삶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6.15 14:52
  • 호수 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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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상 수상한 서천의 효자들 권영치·조용철·박영철씨
▲지난달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사)한국효도회가 주관하는 제30회 효행상을 수상한 권영치, 박영철, 조용철씨(왼쪽부터)
▲지난달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사)한국효도회가 주관하는 제30회 효행상을 수상한 권영치, 박영철, 조용철씨(왼쪽부터)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한국효도회가 주관하는 제30회 효행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국효도회서천군지부(회장 김광규)의 추천으로 권영치·조용철·박영철씨가 효행상을 수상했다. 이들의 수상 배경을 알아본다.

권영치

(문산면 금복리, 1943년 생)

권영치씨는 노부모님을 서울로 모시고 와 치매질환이 있는 부모님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지극한 간병을 해드리는 근래 보기 드문 효자로 칭송을 받고 있다.

화양면 대하리에서 부 권태화와 모 강선희의 51녀 중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님의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면서 금성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서울로 올라가 낮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열심히 공부해서 1971년 전기기술자 자격증을 상공부장관으로부터 받아 한국전력에 입사했다. 1972년 경남 사천에 살던 최정선과 결혼해 2남을 낳아 모두 대학교까지 공부시키고 큰 아들은 해병대 장교로 예편 후 중국 칭화대학에 유학, 무역회사에 입사해 중견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둘째 아들은 모 기업의 기술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권씨는 남다른 효심으로 양부모님을 서울로 모시고와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던 중 아버님은 19904월에 돌아가시기 3년 전부터 치매가 와 손수 대소변을 받아냈으며, 같은 해 8월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 아버님과 똑같은 치매로 대소변을 받아내며 양 부모를 지극한 장성을 간병했다.

또한 권씨는 부모님과 함게 모신 9대 조부모와 숙부모님 등 9분의 산소에 매일 아침 참배를 드리고 있는 효행으로 인근에 알려져 있다.

자녀들과 이러한 효행을 보고 고향에 내려오면 아버님과 동행 참배를 하고 있으며 이웃 어르신들에게도 인사성이 발고 경로당을 방문해 간식거리 등을 봉사하며 대를 이어 효사상을 실천하고 있다.

조용철

(문산명 문장리. 1954년 생)

문산면 문장리 208번지에서 부 조정희, 모 권정의의 4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조용철씨는 치매 질환의 모친을 지극 정성으로 모시며 효행을 실천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지만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고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할머니를 정성으로 모시는 것을 보고 배웠다.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실업학교인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서천농협에 근무하면서 동생 셋을 훌륭히 교육시켜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했다.

1981년 이효숙과 결혼해 3녀를 두었으며 3녀를 모두 대학교까지 졸업시키고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다. 또한 본인도 직장을 다니면서 주경야독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었으나 4년 전 갑자기 모친께서 치매(3)가 와 완치는 불가하지만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지극정성으로 직접 모시면서 대소변, 목욕, 말벗 등 간병을 해드리는 효자 중의 효자이다.

또한 자주 마을 경로당 등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간식 등을 대접하고 어른 공경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자녀들도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자주 내려와 간병을 돕고 있으며 마을 어른들에게도 인사성이 밝아 마을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89세의 노모와 함께 하는 삶, 늘 노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며 이웃들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효행의 길을 가고 있다.

박영철

(종천면 지석리. 1957년 생)

박영철씨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부모님의 폐암과 당뇨병을 5년간 지극 정성으로 간병한 효자이다.

장항읍 신창리에서 부 박병화와 모 이상임의 31녀중 차남으로 태어난 박씨는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수산업에 종사하면서 어린 동생들 학비를 부담해 대학까지 졸업시켰다.

박영철씨는 2001년 부친께서 폐암으로 별세하시기 전 3년 전부터 병원으로 모시고 가 치료를 해드렸으며 모친께서도 부친과 같은 폐암과 당뇨로 200479세로 별세하실 때가지 5년여 동안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를 해드렸고 백방으로 약을 알아보아 조장약까지 다 얻어드린 효자였다.

박씨는 종천면 지석리 김길자와 결혼 32녀를 두었으며 모두 대학교까지 졸업시켰다. 또한 현재 104세 되시는 장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10여 년 전부터 대소변을 가리시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극한 정성으로 수발을 해드리는 사위로 인근의 칭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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