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메시지
상대방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메시지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7.11 17:06
  • 호수 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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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째 시집 ‘갈대밭에 갔었네’ 펴낸 구재기 시인
▲구재기 시인
▲구재기 시인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는 시집이 발간됐다. 저자는 일상을 소재로 이용해 나 혼자만이 아닌 상대방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시초 출신의 구재기 시인이 최근 펴낸 19번째 시집 <갈대밭에 갔었네>(도서출판 시아)의 내용이다.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시집에는 발을 씻으며’, ‘밥 한 그릇’, ‘주름진 사과등 총 7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어느덧 고희에 접어든 구 시인으로서 눈부시다는 것은/눈부신 것을 표현한 말일 뿐/진실한 눈부심은 아니다/잠시 맡았던 빛을 되돌려주며//차별두지 않는 사랑으로 /구제하려는 매운 몸짓으로/짊어진 짐 하나하나 벗어내고 있는/반신의 해돋이를(해돋이 보기) 관조의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해체되어가는 급변의 현실에 잔잔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시집 <천방산에 오르다가>라는 연작시와 함께 신성리 갈대밭을 즐겨 노래한 구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표제시인 갈대밭에 갔었네를 비롯해 육십리 둑길에서 길산천을 시의 소재로 하는 등 고향 서천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 시인은 현재 신곡리의 고향집을 리모델링해 산애재라 명명하고 국내 저명 시인의 시비 27기를 세웠다. 야생화를 심어 가꾸면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산애재라는 인터넷 카페(cafe.daum.net/koo6699)를 운영하면서 각종 시문학에 대한 글을 싣고 있다.

충남도문화상, 시예술상, 충남시인협회상, 대한민국향토문학상, 정훈문학대상, 한남문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충남문인협회장, 충남시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계간 시 전문지 <시와 소금>의 편집자문위원과 한국시인협회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구재기 시인은 지난 43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한산모시의 재배로부터 모시옷이 되기까지의 전 과정과 모시방에 얽힌 에피소드, 각종 모시 기구를 소재로 한 시 창작 계획을 수립해 <2018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지원신청서를 제출, 문학 전 장르에 걸친 1611명의 지원자 중 최종 작가로 선정되어 1천만원의 창작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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