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로 이웃사랑 실천
헌혈로 이웃사랑 실천
  • 김정기
  • 승인 2002.02.28 00:00
  • 호수 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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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백5회 헌혈한 장한 젊은이 양원준씨
헌혈에 대한 소중함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요즘 1백5번의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별난 젊은이가 있다.
문산면 출신으로 대전 한밭대 환경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양원준씨(27)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양씨가 헌혈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지난 93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이웃 사랑을 실천할 방법을 찾던 중 학생신분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헌혈밖에 없다는 생각에 지난 10년간 한 달에 1번씩 한해도 거르지 않고 꼬박 사랑의 헌혈을 해왔다.
이러한 그의 특이한 이력으로 군 시절 대한적십자에서 수여하는 헌혈 유공자 은장포장(30회·96년)과 금장포장(50회·98년)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1백회 헌혈을 돌파해 조만간 ‘헌혈왕’의 징표라 할 수 있는 감사패까지 받을 예정이다.
이처럼 헌혈로 받은 상이 많다 보니친구들로부터 “드라큘라한테는 상 안받느냐”는 농담까지 듣는다고.
헌혈왕인 양씨는 사실 건장한 체구를 소유한 젊은이는 아니다.176㎝의 키에 62㎏의 다소 마른 체구를 지녔다. 특히 중학교 때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쳤고 이후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군 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자원 입대를 해 육군병장으로 제대했다.
“지난 9·11 미 테러 사태 때 뉴욕에서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국시민들이 헌혈을 하기 위해 5시간 이상 차를 타고 뉴욕으로 향했다는신문기사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그는“혈액을 수입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아마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며 헌혈을 기피하는 요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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